“젊은이들 친숙한 힙합과 춤으로 복음 전해요”

별난 문화선교단 ‘히스팝’

“젊은이들 친숙한 힙합과 춤으로 복음 전해요” 기사의 사진
히스팝이 2016년 미얀마에서 열린 국제가스펠뮤직 페스티벌 ‘IGMF’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히스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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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경건한 찬송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대중음악 장르다. 그런데 바로 힙합과 EDM으로 복음을 열방에 전하는 사역단체가 있다. 어깨를 들썩이고 ‘라임(Rhyme·힙합 가사의 반복문구)’에 맞춰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히스팝(Hispop)’이 바로 그들이다. 폭발적인 무대 매너를 내세우는 그들의 목소리 뒤에는 항상 ‘말씀’이 함께 한다.

래퍼 서바이벌 TV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6’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들 ‘힙합 전도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겨라. 드랍 더 비트(Drop the beat)”다.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카페에서 히스팝 간사 김형주(34) 선교사와 멤버인 조하영(29·여)씨를 만났다. 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교회·지방 공연 등 여름사역과 앨범 홍보를 위해 일시 귀국했다. 김 선교사는 “히스팝은 하나님의 대중음악(His popular music)과 하나님의 대중문화(His popular culture)라는 뜻”이라면서 “대중에게 좀 더 다가서기 위해 똘똘 뭉친 별난 문화선교단”이라고 소개했다.

히스팝은 2008년 대중음악 작곡가 출신인 최종환(41) 선교사 등 3명이 의기투합하면서 시작됐다. 단장인 최 선교사와 함께 DJ 래퍼 프로듀서 댄서 등의 경력을 가진 기독청년들이 합류해 멤버가 20명으로 늘었다.

히스팝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5년 전 태국으로 떠났다. 더 넓은 문화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김 선교사는 “1년 안에 돌아오기로 했지만 단기간에 문화선교를 마무리할 수 없었다. 고심 끝에 태국에서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태국에서의 활동은 쉽지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이 컸지만 하나님은 더 큰 계획으로 그들을 이끌었다. 지난해 크리스천 연예기획사 ‘0316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현지 인재 발굴·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0316은 히스팝이 늘 되뇌는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라는 말씀에서 가져왔다.

히스팝은 연습만큼이나 강도 높은 영성훈련을 병행한다. 맴버인 조하영씨는 “예배와 말씀공부에 지쳐 중도에 하차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결실이 맺혔다. 0316엔터테인먼트에서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선보인 것. 지난달엔 프로젝트 그룹 ‘히스팝유나이티드’를 결성하고 싱글앨범 ‘하이어(Higher)’ ‘자이언(ZION)’을 잇따라 발표했다. “Every time I call you answer(내가 당신께 답을 구할 때마다) / It’s a love I’ve never known(당신은 전에 알지 못했던 사랑을 주십니다) / Every time I throw my hands up(내 두 손을 들 때마다) / Lord its You and you alone(주님 당신, 당신 한 분만 계십니다).”

김 선교사는 히스팝의 모든 활동이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했다. “히스팝 자체가 기적이에요. 자본 없이 시작해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지금도 열심히 문화사역을 하고 있잖아요. 앞으로도 저희가 지닌 재능으로 예배드리며 살고 싶어요.”

글·사진=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배하은 임희진 대학생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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