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 “세상과 하나님 사이 양다리를 걸친 당신 당장 예수에 올인하라”

‘올인’ 펴낸 윤성철 목사

[저자와의 만남] “세상과 하나님 사이 양다리를 걸친 당신 당장 예수에 올인하라”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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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인 예수께 올인하라.” 세상과 하나님, 양쪽에 두 발을 올려놓고 때에 따라 적당히 무게중심을 옮기며 사는 현대인에게 이 명령만큼 따르기 어려운 게 있을까. 굳이 주님께 올인하지 않아도 살만하거나, 올인하곤 싶지만 그로 인한 대가를 치를 게 두려워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세상을 향해 ‘올인’(규장)을 외치는 윤성철(48·사진) 목사를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규장출판사에서 만났다.

이런 결단은 목회자와 선교사나 할 법한 얘기 아닐까.

윤 목사는 “결단보다 중요한 건, 복음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알고 그 실체를 경험하는 것”이라며 “말씀 앞에 나아갈 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만났으니 당신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스무살 때 미국으로 이민가서 메릴랜드대 국제경영학과에 다니며 백만장자를 꿈꾸던 청년이었다. ‘커피와 다과에 자매들도 있다’는 선배 말에 혹해서 교회에 처음 나갔다고 한다. 성경이 진짜 거짓인지 아닌지 읽어보고 결정하자는 마음에 성경공부를 하던 중 요한복음을 읽다 예수님을 영접했다. “예수님이 진리라면, 제대로 믿어보자”고 올인키로 결심했다. 일본 선교를 다녀오고, 뒤늦게 신학공부를 한 뒤 2004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많은 이들이 극적인 회심이나 확실한 결단의 사건이 있으면 신앙의 성숙이 다 이뤄진 것처럼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윤 목사는 “매일 말씀 앞에 나를 비춰보면서 내가 하나님에게 올인하고 있는지 점검한다”며 “경건한 삶을 위해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으며 그런 삶을 기대하는 건 도박과 같다”고 말했다. “신앙생활도 도박처럼 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태도나 동기 자체가 비성경적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복음의 실체를 경험하고, 부단한 훈련에도 불구하고 올인하는 삶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윤 목사는 “올인하는 사람의 인생은 주님이 책임져주신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내 삶에서 이를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했다. ‘CG(Chosen Generation)선교회’를 세우고 사역하는 동안 재정적으로나 인간관계에서 시련이 계속됐다.

윤 목사는 “그때 모든 사역의 핵심은 사람을 세우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결국 사람을 놓치면 하나님의 비전이 아니라 나의 야망이 된다”며 “사역하면서 부교역자 등 주변 사람을 이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이들을 키우고 섬기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2016년 한국, 중국, 일본을 잇는 선교사역에 대한 비전을 품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비전은 품었을지 몰라도 현실적인 대책은 하나도 없는 결정이었다. 현재 수원하나교회 협동목사로 지내면서 선교적 교회를 세우고, 선교의 비전을 품은 청년들을 키워내는 일을 하고 있다.

윤 목사는 “바울이 되고 싶었는데, 정작 하나님은 나에게 바나바의 역할을 감당하라고 하시는 것 같다”며 “주님이 기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제자 한 명을 더 만들어내는 일이 지금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계획은 내가 세우는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내가 세운 계획은 나의 맥시멈을 넘어서지 못해요. 계획을 세워 알차게 무언가 진행되는 듯 하지만, 내 계획을 넘어서는 돌발 상황이 생기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주저앉거나 넘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정해놓은 방향을 향해, 매일매일 하나님의 음성을 영적 내비게이션 삼아 따라가며 살면 됩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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