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허들 공주’의 꿈 기사의 사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허들 100m 결승에서 역주하는 정혜림. 뉴시스
1987년생. 우리 나이로 서른한 살이다. 여자 육상선수로는 전성기가 지난 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허들 공주’ 정혜림(광주광역시청)은 여자에 대한 편견과 나이에 대한 편견을 깨려 한다. 정혜림은 11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허들 100m 예선에 나선다. 목표는 2010년 이연경(36)이 작성한 한국기록 13초00을 깨는 것이다. 정혜림의 최고기록은 2016년 6월 고성통일전국실업대회에서 세운 13초04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정혜림은 중학교에 진학해 주종목을 허들 100m로 정했다. 부산체고 2학년 때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돼 이연경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나란히 기록을 끌어올렸다. 이연경이 은퇴하면서 정혜림은 이제 여자 허들 100m의 유일한 국가대표로 남았다. 정혜림은 선의의 라이벌을 잃었지만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과 올해 일곱 차례 13초1대를 찍었고, 한 차례 13초0대를 뛰었다. 허들 기술이 좋아졌고 지구력이 향상된 덕분이다. 정혜림의 한국 신기록 소식을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은 이연경이 아닐까.

김태현 스포츠레저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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