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손잡고 ‘믿음의 영재’ 키운다

비손교회-페이스튼국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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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일 비손교회 담임목사(가운데)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페이스튼 기독국제학교 강당에서 지난 5월 7일 어린이 주일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비손교회 제공
신앙과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비손교회와 페이스튼 기독국제학교의 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교회와 학교는 성경 안에서 차세대를 양육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학생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비손교회(담임 이종일 목사)와 페이스튼 기독국제학교(교장 다니엘 팩시디스)의 출발은 각각 달랐다. 교회는 2013년 1월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서 첫 예배를 드렸고, 페이스튼 국제학교는 2010년 10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개교했다.

이종일 목사와 다니엘 팩시디스 교장의 만남은 우연이었다. 미국에서 목회하다 귀국한 뒤 교회를 개척한 이 목사는 아들들이 다닐 학교를 찾는 일이 급선무였다. 팩시디스 교장을 만난 건 자녀 진학상담이 계기가 됐다. 상담을 위해 만났지만 두 사람의 화제는 자연스럽게 신앙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 목사는 “교장께서 학생들을 신앙 안에서 교육하길 원하셨다”면서 “무엇보다 신앙관이 통했고 첫 만남이 화기애애했다”고 기억했다. 팩시디스 교장도 “신앙교육에 대한 갈급함이 매우 컸을 때 이 목사님을 만났고 결국 학생들이 학업과 신앙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찾게 됐다”고 했다. 17세 때 이민을 간 재미교포 팩시디스 교장은 2000년 말 귀국해 토플 교재 집필 연구원과 국제학교 교사를 하다 학교를 설립했다.

교회는 2014년 8월 31일 페이스튼 국제학교가 있는 수지로 이전했다. 교회와 학교가 협력해 아이들을 신앙으로 양육하자는 결정을 실천한 것이다. 이후 교회는 페이스튼 학생과 부모까지 200여명이 출석하는 ‘젊은 교회’로 성장했고 학교도 재학생이 400여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학교는 미국대학입학시험(ACT) 인증센터로 공인받았고 국제학교(AI) 및 미국사립학교(NCPSA)의 인가를 취득했다. 올 졸업생 21명이 미국 미시간대와 파슨스 디자인 스쿨, 로드아일랜드대, 캐나다 UBC 등 명문대에 합격했고 다수가 장학생에 선발됐다.

이 목사는 “교회는 학교 구성원의 신앙성장을 돕고 학교는 교회에 공간을 제공하고 사역자들을 후원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학생들을 신앙지도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까지 교회에 나오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신앙훈련과 양질의 교육, 가정까지 회복시키면서 공동체가 살아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와 학교의 ‘윈-윈 전략’은 제2, 제3의 캠퍼스가 만들어지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당장 가을학기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페이스튼 기독국제학교 양재캠퍼스가 문을 연다. 양재 시민의숲 맞은편에 위치한 학교에 이미 100여명의 학생이 등록한 상태. 양재캠퍼스도 미국식 교육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중국어도 필수 교육과정 중 하나. 대학 진학을 위해 ACT와 토플 대비반도 운영된다.

한편 지난 5월엔 전남 담양군과도 ‘페이스튼 국제 학교 담양캠퍼스’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해 조만간 전국 3개 캠퍼스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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