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일상에서의 영성

잠언 3장 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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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안과 밖이 다른 가족’이라는 광고영상을 본 적 있습니다. 일터·학교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이 각각 다른 가족 구성원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한마디로 ‘이중생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모든 가족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우리는 교회에서의 모습과 일상에서의 모습이 어떻습니까. 교회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신실하고 귀감이 되지만 가정에서나 일터에서의 모습이 180도 다르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6) 여기에서 범사는 모든 일을 말합니다. 신앙적인 것뿐 아니라 삶의 모든 면을 포함합니다. 다시 말해 일상을 통해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말씀입니다.

일상이 바로 믿음의 훈련장입니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 설 수 있었던 믿음은 그의 일상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다윗은 목동으로서 양을 지키는 동안 삶 속에서 만났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양떼를 몰고 푸른 풀밭으로 가서 먹이고 다시 돌아오는 평범하고 단조로운 삶을 반복했을 것입니다. 때로는 지루하고 무기력한 날들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어느 날엔 양 한 마리가 없어졌다거나 사나운 짐승이 공격해오기라도 할 때면 갑자기 정신이 없어지고 당황스럽고 위험하기까지 한 날도 있었을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다윗은 자신을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시는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자신을 지키시는 요새요, 방패이신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다윗은 그의 일상에서 하나님을 인정했던 것입니다. 다윗에게는 그의 일상이 영성의 훈련장이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어떤 하나님을 만나고 있습니까. 늘 분주하고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는 급박한 일터에서 어떤 하나님을 발견하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매일매일 성경을 꾸준히 읽으면, 제자훈련을 받고 사역훈련을 받으면, 기도를 많이 하면, 부흥회에서 뜨겁게 은혜를 받으면, 예배를 거룩하고 진실하게 드리면 믿음이 좋은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 형제는 영적인 사람이다. 저 자매는 믿음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성도의 이중생활은 없을 것입니다.

일상이 중요합니다. 삶이 예배가 돼야 합니다. 삶이 기도가 돼야 합니다. 믿음과 영성이라는 것은 성경을 읽었다면 읽은 말씀을 삶으로 순종하는 것까지 나아가야 하고, 훈련을 받았다면 훈련받은 대로 가정, 직장, 일터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기도했다면 기도한 대로 살아가야 하고, 은혜를 받았다면 은혜받은 대로 변화돼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예배드리는 모습과 삶의 모습이 일치하는 것까지가 돼야 믿음이고 영성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주님을 인정함으로써 일상과 영성(믿음)이 일치되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신웅 목사(부천삼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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