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 헐~ 9회까지 노히트노런, 10회 끝내기 피홈런 기사의 사진
AP뉴시스
‘8회까지 퍼펙트, 9회 노히트노런, 연장 10회 끝내기 피홈런을 맞은 패전투수.’

LA 다저스 리치 힐(사진)은 23일(현지시간) 역사에 남을 불운한 투수가 됐다. 힐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힐은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실책 없이 단 1명의 타자도 1루에 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했다. 그때까지 삼진을 10개나 솎아냈다. 힐은 0-0으로 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을 향해 역투를 이어 갔다. 선두타자 조디 머서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로건 포사이드가 이를 잡지 못한 실책을 저질렀다. 하지만 힐은 후속 타자들을 간단히 잡고 이닝을 끝냈다. 퍼펙트게임은 무산됐지만 노히트노런은 이어갔다.

다저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힐은 10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조쉬 해리슨에게 4구째 시속 약 142㎞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끝내기 솔로포를 허용했다. 다저스는 0대 1로 패했다. 힐은 단 한 개의 안타만 맞았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9승)째.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9이닝 동안 노히터 투구를 하고도 연장전 끝내기 홈런으로 패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또 9이닝 이상을 던지며 안타 1개 이하, 볼넷 0개를 기록하고도 패전한 투수는 190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레프티 라이필드 이후 111년만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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