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심각한 부진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설상가상으로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KIA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 5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선두 KIA는 이날 LG 트윈스와 1대 1 무승부를 거둔 2위 두산 베어스에 1.5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

KIA는 이틀 연속 실책에 울상을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6회까지 4-2로 앞서며 2연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7회말 2사 후 연속 안타를 내준데 이어 양현종이 폭투를 범하며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양현종이 후속타자 김성욱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그런데 3루수 이범호가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트리는 소위 ‘알까기’를 저질렀다. 결국 KIA는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하며 패배를 당했다.

이범호는 4회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역대 9번째 통산 300홈런 타자가 됐지만 결정적인 실책으로 웃지 못했다. KIA는 전날에도 8-3까지 앞선 9회말 실책 3개를 잇따라 저지르며 패배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8대 7로 승리한 바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롯데 자이언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9대 8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넥센은 사직 원정 8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롯데 손아섭은 7회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자신의 생애 첫 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46번째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를 4대 2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SK는 LG를 제치고 6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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