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으로서 창조신앙 믿는 건 당연한 일인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논란 일자 창조과학회 이사직 사임

기독교인으로서 창조신앙 믿는 건 당연한 일인데… 기사의 사진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성진(49·사진) 포스텍 교수가 ‘창조과학 신봉 논란’과 관련,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계는 “창조신앙을 믿는 것은 기독교인으로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학회 활동 논란에 대해 개인의 종교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만섭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은 2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업무와 창조신앙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개인적인 신앙을 문제 삼는 것은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개인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훼손하고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오현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 연구소장도 “개인의 양심과 신앙에 따른 창조과학 활동은 장관의 업무능력 및 수행 여부와 관련 없는 일”이라며 “진화론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진화론만을 과학적 진리로 알고 있어 안타깝다. 실제 진화론은 오류투성이다. 창조와 진화 논란은 아직 학계나 종교계에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윤봉 한국창조과학회장은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학자인 박 교수가 논란에 휘말려 안타깝다”며 “이번 논란은 종교 활동의 자유가 보장된 우리나라에서 매우 적절치 않은 일이다. 때가 되면 이런 문제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비(是非)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신앙까지는 검증을 못한다”며 “종교 활동은 검증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앙과 과학자로서의 소신은 별개라고 해명할 것”이라는 뜻을 청와대 측에 전하기도 했다. 앞서 박 교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진화론을 부정하고 성서의 창조론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한국창조과학회는 1981년 설립된 기독교 연구학회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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