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암 환자 ‘자연치유’ 도와드려요 기사의 사진
어디로 가면 마음 편히 쉴 수 있을까. 암 환자들이 병원 측으로부터 더 이상 해줄 게 없으니 병상을 비워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으레 품게 되는 의문이다. 암 진단 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빈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집에 가서 무기한 대기하라는 말을 듣게 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 주치의가 있는 병원을 왕래하기도 쉽고 대기 중 항암 면역력까지 키울 수 있는 요양병원이 서울 동남권역에 등장, 암 환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송파구 송이로에 자리 잡은 ‘자닮인요양병원’(대표원장 강동철·사진)이다.

이 병원 입원 환자들 중 70%는 한방 및 보완대체의학요법 치료를 받으면서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에서 현대식 항암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3기 이상 진행 및 말기 암 환자들이다. 큰 병원에서도 치료를 포기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통합 암 치료’ 및 요양을 위해 이 병원을 찾았다.

통합 암 치료란 현대의학과 전통 한의학에 대체의학요법까지 더해 항암 면역력을 키워주는 의료기술을 가리킨다. 자닮인요양병원은 이를 표방, 특별히 더 주목을 받게 된 곳이다. 병원명 ‘자닮인’도 자연을 닮은 사람들을 줄여서 만든 명칭이다.

강동철 원장은 28일 “암은 단지 1∼2개의 원인이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요법에만 기대는 것도, 의학적 치료에만 얽매이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체력과 나이, 면역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인치료를 도모할 때 암 억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닮인요양병원이 병실 바닥을 모두 온돌로 만들고 벽과 침상을 황토 및 편백나무로 꾸민 배경이다.

강 원장이 암 환자들에게 자주 권하는 치료법은 자체 개발한 행인약침(杏仁藥針)과 천삼단(天蔘丹) 병용요법이다.

행인약침은 비타민B17로 불리는 아미그달린 성분이 풍부한 살구씨와 복숭아씨 추출물이 주성분이다. 아미그달린은 비타민C 고용량요법과 함께 요즘 스페인, 독일, 멕시코 등 서구에서 암 치료에 많이 쓰이는 약물이다.

천삼단은 인삼처럼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땃두릅나무의 전초를 말린 것 등 여러 생약을 혼합해 만든 한약이다.

강 원장은 “암 치료 시 행인약침 등을 병용하면 면역력이 향상돼 암과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며 “암과 싸워 이기려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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