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못 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

모든 것이 가능하다/젠 브리커 지음/유정희 옮김/규장

두 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못 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 기사의 사진
그녀는 두 다리 없이 태어났다. 심장도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있었다. 산부인과 간호사들은 소스라치게 놀랐고 의사는 아기가 곧 죽을 것이라고 했다. 친부모는 미국 일리노이주 세일럼(Salem)의 작은 병실에 누운 아기를 보고 충격에 빠져 입양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비정상적인 삶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일단 그녀는 죽지 않았다. 죽기는커녕 강인한 두 팔로 공중에 매달려 공연을 펼치는 공중곡예사가 됐고 파워텀블링(power tumbling) 주(州) 챔피언에 올랐다. BBC 등 TV 뉴스쇼에 출연하는 유명인이 됐고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는 강연가가 됐다. 그녀의 이름은 젠 브리커(30). 사지 멀쩡하고도 불행하다는 사람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젠이 그 비법을 꾹꾹 담아 펴낸 책이다.

사람들은 종종 어린 젠에게 ‘다리를 갖고 태어날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했겠죠’라고 물었다. 그녀의 대답은 그때마다 ‘아니요, 어림없는 소리예요’였다. 하나님의 선물이라 믿기 때문이다. 젠은 자신을 ‘불구자’로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날마다 자신의 몸에 대해 감사해 한다. ‘만약 내가 다리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이렇게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기회를 갖지 못했겠지. 내가 못 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

젠은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 일하시는 방법이라고 믿었다. 실제로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외모를 보지 않는다고 하시지 않으셨던가!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사무엘상 16:7)

책에는 그녀가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던 에피소드가 알알이 박혀 있다. 믿음과 도전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화시키는 젠의 스토리가 생생하게 전달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난생처음 소프트볼 공을 치고 1루로 뛰어가는 순간. ‘난 달렸다. 베이스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세이프! 내 목표나 인생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들로부터 눈을 떼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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