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이 하나님 이름을 ‘야훼’로 표기한 까닭은

예수는 신인神人인가/ 딘 오버맨 지음/곽인철 옮김/종문화사

유대인들이 하나님 이름을 ‘야훼’로 표기한 까닭은 기사의 사진
예수 그리스도의 본성과 정체성은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핵심이다. 2000년 전 세상에 태어나 33년을 살다가 십자가 처형을 받았던 예수가 과연 신성을 가진 하나님이었는가는 여전히 논쟁적 주제다. 기독교인이라면 이 사실을 당연히 믿겠지만 많은 사람은 이 문제에 대해 의심과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법학자이자 물리학자, 신학자이자 정보이론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기독교 핵심 교리인 예수의 신성에 대해 논증을 펼친다. 기독교가 처음 발생했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집요하게 추적하고 변호사로서 증거주의에 입각해 논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대교회 예배 양식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곧바로 하나님으로 숭배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초기 예배의식의 기도문인 아람어 문구 ‘마라나타(marana tha)’에서 나타난다. 예수와 제자들은 아람어로도 소통했다. 기도문은 단순히 존경하는 선생을 일컫는 존칭이 아니었다. 아람어 ‘mar’는 신성한 통치자를 의미한다. 신적 속성을 가진 선생이라는 의미가 기도문에 포함돼 있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너무나 신성시했기에 히브리어 4자음인 ‘야훼(YHWH)’로 표기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부를 때 히브리어 ‘아도나이’로 말했고, 헬라어권 유대인들은 ‘키리오스(kyrios)’라 지칭했다. 그런데 초기 기독교인들이 사용한 고백문에는 ‘주 예수’를 ‘kyrios Iesous’로 지칭했다. 예수를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1세기 유대인 역사학자인 요세푸스도 밝히고 있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사도바울은 로마서에서 구약성경 이사야 1장을 인용하면서 키리오스를 야훼에 상응하는 용어로 사용한다. 예수가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신성모독죄로 재판받을 때 사용한 ‘스스로 있는 자’라는 표현도 하나님의 이름과 연관된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책은 이 외에도 철학의 신 존재 증명과 세포의 생성과 소멸, 양자 역학 등 분야를 동원해 예수의 몸의 부활을 논증한다. 또 모든 종교가 동일한 근원을 제시한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영지주의는 역사적 사건들이 아닌 허구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도 풀어내고 있다. 저자의 결론은 이렇다. “나는 예수에 대해 정통 기독교와 반대되는 관점을 지지하는 것은 굉장히 취약한 입장이라고 본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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