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팀에만 강했다’ 물음표 못지운 ‘괴물’ 류현진 기사의 사진
류현진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 류현진이 ‘약팀에만 강하다’는 평가를 이겨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맞대결 후보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홈런 3방을 맞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6자책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류현진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MLB 정규리그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3홈런 포함) 6실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에 홈런 세 방을 맞은 것은 6월 11일 신시내티전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다저스는 4점을 쫓아갔지만 역부족이었다.

4대 6으로 패한 다저스는 시즌 첫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91승 40패(승률 0.695)로 7할 승률도 무너졌다. 류현진은 시즌 7패(5승)째를 떠안았다.

현지 매체인 LA타임즈는 지난 28일 류현진의 후반기 호투에 대해 “(류현진이 상대한) 미네소타 트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은 모두 좋은 팀이 아니다”며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맞대결한 팀들은 미네소타를 제외하고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진출도 물 건너간 상황이다. 즉 류현진이 약팀에게만 강했다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따라서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추후 포스트시즌 디비전 시리즈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강호 애리조나와의 승부는 중요했다. 하지만 이날 맥없이 무너지면서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애리조나는 와일드카드 2위인 같은 지구의 콜로라도 로키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양 팀 간 대결의 승자가 사실상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가 확정적인 다저스와 디비전에서 맞대결한다. 다저스는 2위 애리조나에 17경기차로 앞서 지구 1위는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문제는 류현진이 애리조나와 콜로라도 모두에 약하다는 점이다. 다저스가 애리조나와 만날 경우 이날 올 시즌 첫 대결에서 무너진 류현진을 디비전 시리즈에 투입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콜로라도를 만나도 비슷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콜로라도전에 3경기 선발로 나서 14⅔이닝을 던져 3패 평균자책점 6.75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의 공격적 타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좋지 못한 흐름이 이어졌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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