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

이사야 58장 6∼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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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은 말 그대로 ‘음식을 먹지 않는 행위’입니다. 기도에 집중하고 싶을 때, 영적으로 곤핍할 때, 하나님께 매달리고 싶을 때 주로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기 위한 금식은 유익한 경건훈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행위 자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으로 보는 시각입니다. 금식기도를 며칠 했다는 게 마치 신앙의 척도인 양 여기고 자기 자랑으로 빠지는 것입니다. 의미도 모른 채 행하는 행위는 알맹이는 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외식 신앙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큽니다.

성경적 의미의 금식이란 무엇일까요. 마태복음 6장 17∼18절은 말씀합니다.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올바른 금식은 사람 앞에 행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금식하면서 하지 않은 척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배고파도 안 고픈 척, 힘들어도 안 힘든 척을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며칠 동안 금식하면 주위 사람들이 모를 수가 없겠죠. 그러므로 은밀한 중에 금식을 행한다는 말씀의 의미는 좀 더 내밀하고, 깊은 영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 말씀은 금식을 행하는 자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죄의 사슬에 매여 있는 주님의 형제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먹여주고 은혜의 옷을 입혀주며 죄의 사슬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이는 주님이 품고 계신 사랑의 본질을 알게 된 자들만이 내놓을 수 있는 믿음의 열매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알 수 없는 은밀한 행위가 되는 것이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만이 인정하실 수 있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가족 여러분, 죽도록 기도한들 그 목적이 자기 배를 불리는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그 기도가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받으실까요. 결코 아닐 것입니다.

교회가 신앙의 겉모습만 앞세우다 보면 예수가 없는 교회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은밀한 금식을 하는 성도들이 돼야 합니다. 내 이웃들에게 진리를 흘려보내 주는 일이 진짜 금식임을 아는 성도들이 돼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드릴 바른 믿음의 자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이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한정일 목사(서울 홀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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