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발로 ‘하얀 늑대’ 몰아라… 신태용호, 오늘밤 우즈벡전 기사의 사진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지휘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작은 사진은 태극전사들이 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하는 모습. 뉴시스
“경기 초반 강한 압박과 체력으로 몰아붙여라.”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 축구가 ‘하얀 늑대들’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을 잡을 비책이다. 한국이 5일 밤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이기면 승점 17점을 확보해 자력으로 본선에 오른다. 하지만 비기거나 지면 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가거나 아예 4위로 밀려나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 우즈베키스탄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교수는 4일 서울 명지대 인문캠퍼스 방목학술정보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완전 정복’ 세미나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선수비-후역습 전술을 구사하는 팀”이라며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괴롭혀야 한다. 장점인 측면 침투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즈베키스탄이 공중볼 다툼에서 약하기 때문에 고공 플레이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은 오딜 아메도프와 세르베르 제파로프, 알렉산더 게인리히 등 특정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팀이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아메도프다. 그는 최종예선 전반기 경기엔 공격에 적극 나섰지만 후반 들어서는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신 교수는 “아메도프는 우즈베키스탄의 공격 시발점이다. 그를 집중적으로 압박해야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홈에서 최종예선 3승 1패로 강한 모습을 모였다. 반면 원정에선 1승 4패로 부진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우즈베키스탄이 홈에서 60분 전 1득점, 1실점한 반면 60분 후엔 3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우즈베키스탄은 기후가 건조해 원정 팀 선수들은 60분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 때문에 원정 팀들은 후반에 체력이 달려 고전했다”며 “한국은 이를 감안해 체력을 안배하고, 적절한 시간에 선수를 교체해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종예선 9경기에서 7실점에 그칠 정도로 수비가 좋다.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은 두 줄 수비라인을 가동한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의 1차전에선 수비 위치를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려 재미를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수비 위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이날 CBS 의뢰로 성인 50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이 본선 티켓을 따내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이 66.2%로 나타났다. 본선 진출이 좌절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1.6%에 불과했다.

유명 베팅업체 ‘bwin’도 한국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한국 승리의 배당율은 2.35로 무승부와 우즈베키스탄 승리에 배당된 3.10보다 낮다. 배당률은 낮을수록 달성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