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이 사랑한 세상

요한복음 3장 16∼17절

[오늘의 설교] 하나님이 사랑한 세상 기사의 사진
운동선수가 슬럼프에 빠지면 어떤 훈련을 할까요. 기술을 연마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기 훈련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지금 여기저기서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진단하며 신앙의 기본이 흔들리고 있다고 걱정합니다. 신앙의 기본기가 탄탄했을 때는 언제였을까요.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즉 ‘처음 신앙’ 시절일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 처음 신앙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본문 말씀은 기독교인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한 말씀입니다. 교회에 처음 나와 새 신자 교육만 받아도 들을 수 있는 말씀입니다. 찬양으로도 익숙한 말씀이지요.

본문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믿는 이들을 사랑하사, 한걸음 더 나아가 교회 밖 세상 속에 있는 이웃을 사랑하사, 북한 동포를 사랑하사, 아프리카의 헐벗은 이웃을 사랑하사, 그리고 내가 미워하는 그 사람까지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독생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의 몸을 입고 십자가에 대신 매달려 죽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셨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말씀(17절) 또한 기독교의 핵심 진리입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셔서 십자가를 지고 물과 피를 다 흘리며 죽게 하신 목적이 세상의 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우리 인간이 이 땅에서 정죄하거나 심판할 자격이 없는 이유는 바로 ‘십자가’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드러내는 핵심 요소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하나님께서는 더럽고 추한 죄악 가운데 죽어 마땅한 우리를, 아무 자격도 공로도 없는 우리를 십자가 사랑으로 용서하셨습니다. 그 사랑을 통해 오늘도 세상을 섭리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자격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영원한 천국 백성으로 택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곧 십자가 사랑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사람이 십자가 사랑을 통해 죄 사함을 받고 영생 얻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자신의 삶을 잠시 돌이켜볼까요. 얼마나 많은 심판과 정죄로 자신과 타인의 삶을 억누르고 있습니까. 자격 없는 우리 인간이 무엇이길래 원망과 증오와 한탄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까.

보잘 것 없는 우리를 향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기억하고 사모합시다. 나아가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면서 서로 사랑합시다.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용서하며 살아갑시다. 그러할 때 한국교회의 위기론은 어느 순간 사그러들 것입니다. 하나님이 죽기까지 사랑한 세상을 우리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곧 신앙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한정배 목사(완도 모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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