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3년 만에 신인 최다 안타 대기록 기사의 사진
뉴시스
올 시즌 프로야구에 뛰어든 ‘슈퍼 루키’ 이정후(넥센 히어로즈·사진)가 역대 신인 최다안타 기록을 써내는 등 맹활약하면서 역대급 신인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정후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시즌 158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이정후는 1994년 서용빈(LG 트윈스·157안타)을 넘어 23년 만에 한국프로야구(KBO) 역대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이정후는 넥센이 kt에 1대 5로 져 웃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16경기가 남아 기록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관심사다.

이정후만큼 야구계를 뒤흔들었던 신인으로는 박재홍(현대 유니콘스)과 류현진(LA다저스)이 꼽힌다. 박재홍은 1996년 데뷔 첫 해 30홈런-36도루를 달성해 프로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KBO 사상 최초이자 최연소(만 22세 11개월 27일)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30-30’ 클럽에 가입했다. 그해 정규시즌 타율 0.295 30홈런(1위) 108타점(1위)을 달성했는데 강타자의 상징인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에 조금 못 미치는 기록이었다.

박재홍은 기자단 투표에서 65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선정됐다. 2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만장일치 신인왕은 나오지 않고 있다. 박재홍은 1998년(30홈런-43도루)과 2000년(32홈런-30도루)에도 30-30 클럽에 가입하며 역대 최다인 3회 달성에 성공했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투수 류현진도 등장하자마자 괴물모드를 선보였다. 데뷔 첫해 30경기에 등판해 201⅔이닝을 소화하며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역대 신인투수 최고기록인 204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1986년 김건우(MBC 청룡)가 세운 신인 최다승(18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정규리그 평균자책점, 탈삼진, 다승 1위를 차지해 투수 3관왕에 올랐고 사상 처음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 골든글러브를 동시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해태)은 천재 타자였지만 데뷔 첫 해 기록은 아들에 다소 못미친다. 하지만 1993년 신인 최다인 73도루를 달성해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그해 한국시리즈 MVP에 뽑히며 예비스타의 위용을 뽐냈다. 1994년 유지현(LG)은 신인 최다득점(109득점)을 세웠고 2002년 조용준(현대)은 28세이브로 신인왕에 오르며 프로야구 새내기들이 쉽게 깨지 못할 기록을 남겼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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