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다니엘기도회 서포터스’, 스마트폰으로 기도 제목 공유… 새 기도운동 ‘터치’

중보기도 위한 홈페이지 개설… 국내외 241개 지역 교회들 총 5350개 기도제목 올려

오륜교회 ‘다니엘기도회 서포터스’, 스마트폰으로 기도 제목 공유… 새 기도운동 ‘터치’ 기사의 사진
다니엘기도회 서포터스가 스마트폰에 기도제목을 띄워 놓고 기도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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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새벽 5시 서울 강동구 강동대로 오륜교회(김은호 목사). 어스름한 기운을 깨고 하나둘씩 예배당을 채운 성도들이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새벽기도회 인도자의 설교와 기도가 끝난 예배당에 조명이 꺼지자 곳곳에서 스마트폰 화면이 켜지며 어둠을 깼다. 성도들은 화면을 바라보고는 이내 눈을 감고 다시 기도하기를 반복했다.

“전남 해남군 화봉리, 초동리 마을 50여분의 어르신이 천국복음을 믿게 해 주시옵소서.” “강원도 영월 장화동교회엔 건강이 안 좋은 성도들이 많다고 합니다. 치유와 회복이 이뤄지게 하시고 주민들의 발이 돼 주는 낡은 교회 봉고차가 고장 나지 않도록 함께해 주세요.”

서울에 소재한 교회 성도들이 평일 새벽기도회 시간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지역교회의 세세한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는 특이한 광경이었다. 예배당을 나선 성도들은 교회 내 다른 공간에 삼삼오오 다시 모였다. 이번에도 테이블 위엔 기도제목이 나열된 스마트폰 화면이 놓였다.

이 교회 이기옥(58) 집사는 “지난해 초부터 다니엘기도회 서포터스로서 활동해 왔는데 최근엔 기도시간이 부쩍 늘었다”면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중보기도 제목을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퇴근 시간 지하철 안, 점심시간 후 사무실 등이 주요 기도처”라고 소개했다.

함께 기도하던 김해숙(53·여) 집사는 “최근 경남 합천에서 사역하는 사모님의 건강 악화에 대한 기도제목이 올라와 며칠을 두고두고 기도했다”며 “서포터스에 동참하면서 잘 알지 못했던 농어촌 미자립 목회 현장의 열악한 상황들을 알게 됐고 일상이 곧 기도가 됐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1일 20회째를 맞는 다니엘기도회는 4년 전 16차 기도회 때부터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초교파적 연합기도운동’으로 재출발했다. 개교회 기도회가 아닌, 모든 성도가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열린 기도광장’을 표방한 것이다. 4년 전 38개 교회가 참여했던 기도회는 매년 참여교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지난해엔 3202개 교회가 21일간의 기도회에 함께했다.

참여교회 증가와 함께 공유하는 기도제목도 급증하면서 2015년 3월 다니엘기도회 서포터스가 출범했다. 지역교회와 복음화를 위해 연중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동역자들이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해당 지역을 서원하고 기도하고자 하는 성도들의 지침서가 돼 주는 권역별 기도제목 책자도 제작했다. 그리고 지난 7월 다니엘기도회는 한국교회 기도운동 확산을 위한 또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주성하 다니엘기도회 팀장은 “기도운동의 확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오프라인에 머물던 기도책자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었다”며 중보기도 홈페이지 개설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내외 241개 지역에서 등록한 참여교회 기도제목은 5350개. 지난달 21일부턴 온라인으로 서포터스 신청을 받아 한국교회 성도 누구든지 기도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은호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장은 “개교회주의를 탈피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영적 네트워크 만들어 나가는 것이 다니엘기도회의 목표”라고 전했다.

글·사진=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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