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시편 121편 1∼8절

[오늘의 설교]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기사의 사진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도움이 ‘사람’에게서 온다고 생각하면 줄곧 사람을 찾아다니는 인생이 되고, 도움이 ‘은행’에서 온다고 생각하면 밤낮으로 은행 문을 두드리며 사는 것입니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 도움이 정말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요즘 사람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만족함을 찾으려고 몸부림칩니다. 웬만해선 누구의 도움을 받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조차 부모의 도움을 받는 걸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자기 스스로 인생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여름철 비만 오지 않아도 온 나라가 야단법석을 떱니다. 태풍만 한번 거세게 휘몰아쳐도 사람이 지은 것들은 힘없이 허물어집니다. 인간은 미래를 알지 못해 늘 불안해합니다. 우리 삶에는 불가항력적인 일들이 수시로 밀려옵니다. 거대한 광야 앞에서 인간이란 존재는 지극히 미약합니다.

오늘 시편은 광야의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 백성들에 대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험난한 광야 여정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사나운 들짐승이 나타나기도 하고 도둑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안전을 전혀 보장받을 수 없는 이런 순례의 길에서 시인은 산을 향하여 눈을 들고 이 시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마음이 달라집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에도 십수 차례 날씨가 바뀐다고 합니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금문교는 수면으로부터 66m 위에 2.8㎞ 길이로 건축됐습니다. 직경 90㎝ 케이블이 거대한 다리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 위를 지나가는 차들은 늘 불안합니다. 수시로 변하는 환경을 바라보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만 나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사람에겐 마음에 평안이 찾아올 수가 없습니다. 온 세상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소식들이 분초 단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그것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말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어디에 눈을 두고 살 것인가.’ 이것은 우리 신앙의 핵심 주제입니다. 오늘 시인은 1절에서 질문을 하고 2절에서 답했습니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하나님은 온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이십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손에 지음 받지 않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알기에 시인은 하나님을 향해 얼굴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 시는 바벨론 포로 상황에서 지은 노래입니다. 바벨론에서는 산을 향하여 눈을 들어도 머나먼 헤브론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산은 수백 마일 떨어진 곳이고 이미 그곳은 성전이 파괴돼 돌 더미로 변해버린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시인이 ‘산을 향하여’ 눈을 들었던 것은 하나님의 지켜주심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이 그 마음속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지만 우리에게는 믿음의 시선과 확신이 명확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키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이 믿음으로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하시길 바랍니다.

박봉만 목사(경산 은혜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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