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하는 헤브론병원 스튜디오 “캄보디아로 사진 선교 오세요”

불교국 선교 어렵지 않아요

복음 전하는 헤브론병원 스튜디오 “캄보디아로 사진 선교 오세요” 기사의 사진
권순형 호주 크리스천 리뷰 발행인이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병원에 있는 ‘헤브론 스튜디오’에서 환자 가족들의 사진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프놈펜=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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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병원에서 봉사할 ‘사진 선교사’들을 찾고 있습니다.”

호주 ‘크리스천 리뷰’ 발행인 권순형(66)씨가 지난 6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사진을 통해 복음을 전할 ‘사진 선교사’가 필요하다며 사진 애호가들에게 관심을 호소했다. 전문인 선교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사진 선교사는 기자에게도 낯설다. 하지만 권 발행인의 설명을 듣고 보니 선교 현장, 그것도 카메라가 귀한 나라에서 사진을 통한 선교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 발행인은 올해 5월 헤브론병원 3층에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헤브론병원은 한국의 기독 의료진이 주축이 돼 10년 전 프놈펜 빈민가에 세운 무료 병원이다. 스튜디오에 필요한 조명과 반사판, 카메라 등은 호주와 서울을 오가며 마련했다. 장비를 갖춘 뒤 ‘헤브론 스튜디오’라고 이름을 짓고 작은 간판도 달았다.

스튜디오는 병원을 찾는 300명 가까운 환자로 늘 북적인다. “캄보디아는 여전히 카메라 구경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사진 찍는 것도 어렵죠. 어쩌다 사진을 찍더라도 인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권 발행인의 설명이다.

헤브론 스튜디오는 촬영부터 보정, 인화까지 모든 게 무료다. 복음을 전하는 스튜디오답게 A4 용지 크기의 사진 하단에는 사도행전 16장 31절 말씀이 크메르어로 적혀 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이 말씀은 ‘환자 고객’에게 전하는 축복의 기도이기도 하다.

헤브론 스튜디오의 일손은 늘 부족하다. 권 발행인은 “손님이 오는 대로 접수해 사진을 촬영하고 파일을 보정해 출력까지 하려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면서 “헤브론 스튜디오가 사진 선교사를 모집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계획은 사진을 찍고 보정까지 할 수 있는 자비량 선교사 100명을 모집하는 것이다. 사진 촬영하는 봉사자와 보정하는 봉사자가 2인 1조로 일주일 동안 봉사할 경우 1년이면 100명의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권 발행인은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제안했다.

“숙식은 병원의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을 이용하면 됩니다. 많은 돈이 들지 않죠. 제가 사진 선교사들께 드릴 수 있는 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사진을 받아든 이들의 표정이 얼마나 밝고 환한지,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 선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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