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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여운학 장로] "말씀 암송하다 보면 지혜·권능이 샘솟죠"

‘말씀을 사랑하는 자녀 키우기’

[저자와의 만남- 여운학 장로]
'말씀을 사랑하는 자녀 키우기'를 펴낸 여운학 장로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규장 사무실에서 잠시 포즈를 취했다. 그는 "말씀을 암송하면 기쁨이 생기고 마음에 평화가 온다"며 활짝 웃었다. 신현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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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학 장로를 기독출판사 '규장'의 설립자로만 기억한다면 그를 다 알지 못하는 셈이다. 은퇴 이후 20년간 말씀암송 교육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그에겐 '말씀암송 전도사'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린다. 45년간 직접 경험한 성경암송에 대한 비전과 노하우를 담아 '말씀을 사랑하는 자녀 키우기'(규장)를 펴낸 그를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의 규장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1999년 ‘303비전성경암송학교’를 세운 뒤 줄곧 성경암송 교육에 주력해 왔다. ‘303비전’이란 2000년을 기점으로 2030년까지 1세대, 2060년까지 2세대, 2100년까지 3세대에 걸쳐 성경암송으로 훈련된 제자를 키워내자는 의미다. 왜 말씀을 암송해야 할까.

“예수를 믿는다는 건, 성령 충만을 빼 놓고 말할 수 없어요. 내가 주 안에 있고 주께서 내 안에 있게 되는 것이 성령 충만한 삶이지요. 사람들은 성령 충만을 특별한 사건처럼 생각하지만 말씀을 사모하면서 암송하다 보면 성령 충만한 삶을 살게 됩니다.”

암송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고, 이를 통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암송을 통한 3단계 묵상을 소개했다.

“고린도전서 13장엔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고’ 등 15가지 덕목이 나오지요. 대다수 엄마들이 ‘성내지 아니하며’ 대목을 외우다 자녀들에게 화를 내는 자신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처음 외울 땐 암송 그 자체에 정신이 팔린 듯하나 그 순간 하나님이 주시는 즉각적인 깨달음이 바로 1단계 묵상입니다.”

성경을 100절, 200절씩 암송하다 보면 서로 다른 말씀이 합쳐지며 풍요롭고 심도 있는 묵상을 하게 된다. 2단계 묵상이다. 한발 더 나아가 말씀을 입에 달고 살면, 나는 간 곳 없이 하나님의 뜻대로 주시는 묵상을 하는 3단계로 들어선다. 이때부터 말씀대로 사는 실천의 삶이 시작된다.

“말씀을 내 입으로 선포하면 지혜와 권능이 생겨요. 여호수아 1장 8절 말씀대로, 말씀에 순종하면 그다음부터는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처음엔 교회 목회자들에게 성경암송 교육을 강조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동시에 엄마들을 교육하는 유니게 과정을 도입했다. 성경암송을 통한 성품교육 ‘하기하슬’ 캠페인도 시작했다. 아이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 슬퍼하시는 일을 직접 쓰고, 매일 스티커를 붙이며 하나님 앞에 스스로 서는 훈련법이다. 하지만 교육과정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을 수차례 목격했다.

“그 허탈감이라는 건 말할 수 없이 컸지요. 목사들이 원망스럽고, 그래서 하나님한테 많이 부르짖었지요.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음을 비우자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했어요. 요즘 삼일교회(송태근 목사) 엄마들 모임뿐 아니라 일본, 캐나다 등 곳곳에서 성경암송을 꾸준히 지속하는 모임이 생겼어요.” 뿐만 아니라 서울 포도나무교회(최현기 목사), 대구 엠마오교회(한창수 목사) 등 비전303학교 출신 목회자를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인터뷰 동안 그는 우리말로, 때론 영어로 성경구절을 줄줄 암송했다. 2000절 넘게 영어와 우리말로 동시에 외운 적도 있지만 지금은 500절 정도 외운다. “암송은 하나님을 내 안에 모신다는 생각으로 해야 해요. 내가 하나님을 안 믿었으면 불행한 인생을 살다 갔을 거야. 주와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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