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내주 뉴욕서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기사의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22일 유엔총회 참석 기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엔과 동아시아에서 북핵·북한 문제를 둘러싼 주요국 간 숨가쁜 ‘가을 외교전’이 이어지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18∼22일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며 이곳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성사되면 3국 정상회담은 지난 7월 초 독일 함부르크 만찬회동 후 2개월여 만이다.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의 철저한 이행과 대북압박 공조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3국이 유엔총회 기간인 21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 외에 기조연설 등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 뒤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총회에 참석하는 다른 국가 정상들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용호 외무상이 참석한다.

11월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한·중·일 3국 연쇄 방문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방한 및 방중 일정은 조율 중이며, 일본은 11월 4∼6일 방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1월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0∼14일 필리핀에서 예정된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들 회의에서는 북핵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도 참석한다.

한편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후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안보리 제재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앞으로 일어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안보리 제재는 또 다른 작은 걸음에 불과하다”고 말해 강도 높은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추가 제재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뉴욕의 CNBC 주최 행사에 참석해 “중국이 안보리 제재를 따르지 않으면 미국 금융 시스템 및 국제 달러화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의 대형 은행들을 제재할 방침을 시사했다. 앞서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도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의 대북 제재가 미흡할 경우 중국 1위 금융기관인 공상은행을 비롯해 12개 대형 은행을 직접 제재할 것을 촉구했다.

문동성 기자,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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