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14일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11월 30일 이전에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금품수수 의혹으로 이혜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7일 만에 새 리더십 구성 방식에 합의한 것이다.

바른정당은 13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의원총회 끝에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합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헌에는 지도부 궐위 시 1개월 이내에 지도부를 구성하도록 돼 있지만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11월 30일까지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지도부 구성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통합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유승민 의원 등 이른바 ‘자강파’가 당권을 잡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 전 보수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면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가 당권을 잡으면 자유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 계 청산 움직임과 맞물려 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자강파와 통합파 간 신경전은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자강파에서는 유 의원과 하태경 최고위원 등이 출마 후보자로 거론된다. 통합파에서는 김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김 의원은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당 일각에서는 김용태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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