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대장암 제대로 알고 웃으며 살자

대장암 제대로 알고 웃으며 살자 기사의 사진
이윤석 교수(왼쪽), 이인규 교수(오른쪽)
대장암은 국내 발병률 1위, 세계 4위의 다빈도 종양이다. 더구나 별다른 전조증상이 없어 ‘침묵’, ‘죽음’이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무서운 암이다. 그럼에도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장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사전 예방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대장암·직장암 팩트체크-닥터토크콘서트’는 대장암 진단과 치료, 예방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이었다.

◇이윤석 교수, “마음껏 먹고, 암은 굶기자”=첫 강연자로 나선 이윤석 교수는 “암도 결국 세포로 영양분과 산소가 필요하다”며 암의 성장과정과 치료 전후 대처법, 암을 예방하고 극복하는 식생활습관 등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이 교수는 “암세포도 먹고 살기위해 주변의 혈관을 증식시켜 영양분을 공급받으려 한다”며 항암치료의 핵심이 혈관의 증식을 방해해 암세포를 고사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표적항암제가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암은 유전적 요인이 5∼10%에 불과하며 잘못된 식습관과 흡연, 음주, 스트레스와 같은 생활환경의 영향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파하며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쾌적한 환경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윤석 교수는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먹거리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환자와 환자 보호자를 비롯한 토크콘서트 참석자들에게 혈관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딸기와 같은 베리류 과일, 홍차나 레드와인, 올리브유, 강황, 참치, 녹황색 채소 등을 소개하고 목록을 제시했다.

◇이인규 교수, “수술의 선택부터 관리까지”=이윤석 교수가 대장암을 방지하고 관리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뒤를 이어 연단에 선 이인규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의 치료방법과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인규 교수는 “치료의 목표는 대장암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라며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로 구분되는 수술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부위 등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지 좋고 나쁨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 로봇수술은 수술 방식일 뿐이며 세 방법의 결과는 궁극적으로 모두 같아야하는 것이며 수술과 방사선, 약물 치료가 어우러진 다학제적 접근에 의한 환자 맞춤형 치료가 수술 방법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최근 관심이 높아진 프로바이오틱스로 대변되는 체내 박테리아와 식습관의 상관관계를 언급하며 암을 발현시키는 유전자와 환경적 요인, 수술 후 건강관리를 위한 방법을 참석자들에게 알렸다. 이인규 교수는 “암 유전자가 모두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 환경적으로 나쁜 것들이 계속해서 자극을 줘 암이 발병하는 것”이라며 “박테리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과 박테리아가 좋은 방향으로 공생할 수 있도록 식습관과 생활 태도를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검진을 통한 암의 조기발견 ▶주기적인 관찰과 검사를 통한 재발 및 전이의 빠른 발견 ▶적절한 치료 ▶편안한 마음가짐 ▶건강한 생활습관 ▶의사와 환자 간 믿음과 신뢰 이상 6가지를 꼭 기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오래도록 유지하길 기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과식·탄고기 금지…대장암 이기는 생활수칙 10가지는?=“대장암 극복, 생활수칙과 더불어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날 ‘대장암·직장암 팩트체크-닥터토크콘서트’에서는 대장암 예방을 위한 10가지 생활수칙이 소개됐다. 대한암예방학회가 발표한 대장암을 이기는 식생활 및 건강수칙’을 토대로 정리한 10가지 생활수칙은 ▶과식금지 ▶흰 쌀밥 대신 잡곡밥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해조류 섭취 ▶매일 적당량의 과일을 먹는 습관 ▶육류·육가공식품 적당량 섭취 ▶탄고기 금지 ▶견과류는 매일 조금씩 섭취 ▶칼슘 섭취는 필수 ▶꾸준한 운동 ▶음주 줄이기 등이다.

이윤석 교수는 “열 가지 수칙 중 빠뜨린 것이 있는데 바로 금연이다. 담배는 모든 질병의 시작과 끝이기 때문에 대장암 환자분들이나 예방을 원하시는 분들 모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대장암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치의와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잘 듣는 것이다. 또 충분히 대장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인규 교수는 “이런 건강수칙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끔하다. 수칙 가운데서 고기는 안 먹을 수가 없다. 특히 항암치료를 받는 분들은 더더욱 그렇다. 고기를 먹되 소량씩, 기름기가 적은 부위로, 좋은 조리법을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교수는 “건강습관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잘 이겨나갈 수 있는 건강한 정신상태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준엽·전미옥 쿠키뉴스 기자 oz@kukinews.com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