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피플] 내한해 신앙 간증한 ‘대만 국민배우’ 리톈주

“전도하는 마음으로 찍었더니 드라마 수출되네요”

[미션&피플] 내한해 신앙 간증한 ‘대만 국민배우’ 리톈주 기사의 사진
대만 배우 리톈주씨가 17일 강원 춘천 한마음교회에서 국민일보와 자신의 신앙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춘천=신현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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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리스천이다. 이 시간 나의 하나님께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주기도문으로 기도드리고 싶다.”

지난해 10월 대만 금종상 시상식에서 배우 리톈주(李天柱·63)씨는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하늘을 향해 입맞춤을 보내며 하나님께 감사를 돌렸다. 무대에 오른 리씨는 “모두가 이 상을 받을 만한데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해 이 자리를 통해 얘기하라고 하신 것 같다”며 주기도문을 하기 시작했다. 행사장엔 우레같은 박수가 울려 퍼졌다.

‘화차정인’, ‘두 번의 이별’ 등 화제작에 출연하며 40년간 꾸준히 연기해 ‘대만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리씨가 16일과 17일 강원 춘천 한마음교회(김성로 목사)를 찾아 간증했다.

그는 17일 예배에서 “나는 원래 나의 힘으로 배우가 됐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며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는 제일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나님이 나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부터 내가 변하기 시작했다”며 “드라마를 찍을 때도 전도하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연기에 임하니 나의 드라마가 대만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 방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리씨는 크리스천으로서 동성애에 대한 소신을 말했다 언론에 비판을 받은 일화도 소개했다. 리씨는 “인터뷰를 할 때 주기도문으로 수상소감을 말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마약과 동성애 등 대만에 죄악이 많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며 “그랬더니 다음 날 각 방송국의 연예인들이 나를 비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씨는 “다시 그런 인터뷰를 한다고 해도 똑같이 얘기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나를 비판하고 원망하는 것은 상관없고 하나님만 알아주시면 된다.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면 모두 감당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진행된 동성애 반대 시위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동성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리씨는 주기도문으로 수상소감을 전하게 된 날의 비화도 소개했다. 그는 “원래는 다른 사람들을 평가한 뒤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소감을 준비했지만 수상자 호명 직전 하나님께서 제게 그러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순간 예수님의 기도, 완전한 기도문인 주기도문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회고했다.

긴 배우 생활을 통해 탄탄한 입지와 경험을 쌓은 리씨는 연출자로서도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그는 총감독을 맡은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라는 연극을 통해 대중들에게 ‘천국이라는 우리들의 진정한 집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리씨는 “3회 공연을 통해 총 7000여명이 연극을 관람했고 그 중 700여명이 주님을 섬기기로 결심했다”며 “대만 연예인 단체 회장의 아버지도 이 연극을 본 뒤 예수를 영접했다”고 귀띔했다.

이날 간증을 들은 이수연(42·여)씨는 “진정한 크리스천의 겸손과 순종을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는 소신있게 종교관을 밝히는 리씨에게 감동해 그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최근 김 목사를 대만의 선교회가 초청했는데 리씨를 먼저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해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됐다고 한다. 김 목사는 “리씨는 최고의 국민배우임에도 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기독교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크리스천들끼리 연대감을 갖고 싸워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춘천=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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