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다음세대 보고서] 주일학교 출석 학생 10년간 34%나 감소

저출산 인한 변화폭보다 주일학교생 감소가 더 커… 다음세대 교육시스템 대대적 혁신 필요 지적

[예장고신 다음세대 보고서] 주일학교 출석 학생 10년간 34%나 감소 기사의 사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장 김상석 목사) 교단의 주일학교(유아∼고등부) 인원이 2006년 13만852명에서 2015년 8만5934명으로 10년간 34.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극복을 위해 교회 교육시스템을 대대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장고신은 지난 19∼21일 충남 천안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제67회 총회에 제출한 ‘다음세대의 출석 감소원인 분석과 성장 대안 마련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고신의 주일학교 인원 감소 폭은 저출산으로 인한 일반학교 학생 수의 변화 폭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 수가 2006∼2015년 사이 31% 줄어든 데 비해 주일학교 초등부 인원은 45%나 감소했다. 유치원 학생 수는 2012년 5세 누리과정이 시작되면서 2006∼2015년 사이 29%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유아·유치부는 28% 줄었다. 중·고등부 역시 중·고등학생 학생 수 감소분(16.6%)보다 더 큰 20%가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9개 주요 교단 목사 부교역자 학생 등 34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2015년 4월 발표한 설문 결과를 통해 주일학교 쇠퇴 원인을 분석했다.

우선 담임목사들이 교회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담임목사들은 주일학교 교육정책의 주도자가 ‘담임목사’(62%)라고 답하고 주일학교 쇠퇴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을 ‘담임목사의 목회철학’(28.7%)으로 꼽았다. 하지만 정작 주일학교 교육비로 쓰이는 평균 비용은 교회 재정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담임목사들이 교육 부서에 투입할 비용을 매몰비용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며 “주일학교 사역은 부교역자들에게 미루고 장년 사역에만 초점을 두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는 성경공부의 양과 질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설문에 참석한 주일학교 학생들은 교회 오는 최우선적 동기가 ‘자신의 신앙 때문’(66.4%)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성경공부 시간은 ‘평균 10∼20분’(39.4%)에 머무른 경우가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신앙교육의 절대시간을 확보하고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사를 길러내야 한다”며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상황에 맞춰 성경을 가르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방적 강의 방식을 탈피해 학습자도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현대적 교육방법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글=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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