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위로가 필요하십니까?

열왕기상 19장 9∼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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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시편 51편 11절에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라고 기도한 것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엘리야를 찾아가 위로하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이해하시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이세벨을 피해 도망하는 엘리야는 몸과 마음이 상하고 지쳐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육체의 기력도 없었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영적으로 고갈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기도할 힘조차 잃어버렸습니다.

분명히 엘리야의 상태는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부끄러운 상황입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광야를 걸어가지는 못할망정 죽겠다고 누워 자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못마땅하게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엘리야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의 형편을 충분히 이해하셨습니다. 그래서 천사를 보내 그를 어루만지며 떡과 물을 공급하셨습니다. 엘리야가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을 때도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천사를 보내 어루만지고 떡과 물을 공급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의 힘들고 어려운 형편을 충분히 이해하시는 분입니다. 주님은 마음 아파하시고 속상해 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이 연약한 존재, 흙으로 만들어진 존재임을 아시고 어루만지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모든 게 끝났다. 하나님은 더 이상 나를 돌아보시지 않을 거야’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잘 이해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셨습니다. 8절 말씀을 보면 호렙까지 40일 걸렸다고 하는데 실은 10일이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요. 힘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40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린 모세처럼, 광야에서 40일을 주리신 예수님처럼 깊은 기도 가운데 자신을 돌아보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두 번씩이나 엘리야에게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지금 무엇하고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몰라서 물으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자신의 실존을 올바로 파악하고 돌아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난 행동을 돌아보고 회개토록 하신 것입니다. 엘리야에게 자신을 만나주신 하나님의 사랑, 자신의 실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성찰의 시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새로운 사명과 과제를 주셨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엘리야에게 일을 주시기 전 그에게 새로운 힘과 삶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나님께 다시 인정받았다는 생각, 아직도 하나님께 쓸모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엘리야를 소생케 한 것입니다. 이후 엘리야는 새로운 힘과 용기를 가지고 마지막 사명을 위해 힘을 다했습니다.

오늘 지치고 낙심해 위로가 필요하십니까. 그렇다면 엘리야가 경험한 참 좋으신 하나님을 경험하십시오. 그 하나님이 여러분의 주인이심을 믿고 위로와 회복의 시간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유영삼 목사(서울 영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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