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선주 목사 모습은 어떻게 기억돼야 할까?

옥성득 교수, 한국교회 신앙선배들 초상화 다시 작업 제안

길선주 목사 모습은 어떻게 기억돼야 할까? 기사의 사진
한국교회 초창기 지도자들의 초상화를 다시 그려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재미 기독교 역사학자인 옥성득 UCLA 한국기독교학 부교수는 페이스북에 “마르틴 루터나 장 칼뱅, 요한 웨슬리를 유화로 그린 초상화를 보면서 한국교회 초창기 지도자들도 제대로 된 유화 초상화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는 제대로 된 신앙 선배의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로 교육 자료로도 활용도가 높고 역사 계승 차원에서도 의미 있다”고 제안했다.

그가 초상화 작업을 제안한 데는 1989년 1월 완공된 한국기독교순교자박물관에 있는 한국교회 순교자들의 초상화가 상당히 낙후됐기 때문. 그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박물관의 초상화 수준이 뛰어나지 않고 청소년들 감각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대부분 신학교 졸업앨범만 보고 그린 초상화라 실제 인물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가 최근 성인 103위와 복자 124위 초상화를 새로 그렸다는 점도 옥 교수의 제안에 힘을 싣는다. 옥 교수는 이 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초상화로 남겨야 할 초창기 지도자들이 많고 그리는 작업도 매우 정교합니다. 길선주(사진) 목사만 봐도 남아 있는 사진이 여러 장인데 실제 어떤 사진으로 초상화를 그릴지는 전문가들이 결정해야 합니다. 사진과 실제 인물의 모습이 똑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옥 교수는 이런 제안에 앞서 직접 초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는 새뮤얼 마펫 선교사와 간호사였던 마거릿 에드먼드 선교사의 초상화를 전문 초상화가에게 의뢰해 그린 뒤 이를 후손들에게 전달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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