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유적지서 한국교회 갈 길을 찾는다

CBS TV, 종교개혁 500주년 특집 다큐 3부작 ‘다시 쓰는 루터로드’ 13일부터 방영

종교개혁 유적지서 한국교회 갈 길을 찾는다 기사의 사진
CBS TV가 제작한 ‘다시 쓰는 루터로드’ 출연자인 남기평 총무, 다니엘 린데만, 최주훈 목사, 제이미스톤즈(왼쪽부터). 신현가 인턴기자
CBS TV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기독교 역사와 인물, 신학, 기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다시 쓰는 루터로드’를 13일부터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루터교단 목회자인 중앙루터교회 최주훈 목사, ‘비정상회담’ 등 예능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독일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남기평 총무, 싱어송라이터 제이미스톤즈 등 네 명이 종교개혁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이들 ‘종교개혁 원정대’가 참석했다. 최 목사는 “‘다시 쓰는 루터로드’ 방송을 통해 교회는 세상에서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이웃과 나누는 곳이란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 프로그램에서 원정대를 이끌며 종교개혁 유적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시의회와 대학, 교회가 공동으로 목회자를 청빙했던 ‘비텐베르크 시교회’의 초대 목사인 부겐하겐 스토리나 루터가 설계한 최초의 개신교 예배당 ‘토르가우(성채) 교회’ 등을 방문해 한국교회의 거대한 ‘성전’과 비교하며 종교개혁의 참의미를 전한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개혁의 주체에서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한 한국교회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다. CBS 제작진은 “한국의 한 대형교회 건물 사진을 본 토르가우 교회의 담임목사가 ‘이 건물 쇼핑몰 아닌가?’라고 반문한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과도한 부나 권력 집중, 거대한 건물 건축으로 지탄받고 있는 한국교회의 민낯을 그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선 무거운 내용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원정대를 위해 깜짝 요리를 선보이거나 ‘세한도’ ‘세종대왕’ ‘독립운동’ 등을 언급하는 린데만의 해박한 한국 지식도 엿볼 수 있다. 처음엔 어리바리한 모습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진지하게 변화하는 제이미스톤즈와 남 총무의 ‘케미’도 재미를 더한다.

CBS TV는 13일 1부 ‘돈과 권력’ 편을 시작으로 20일 2부 ‘말씀과 실천’ 편, 27일 3부 ‘프로테스탄트’ 편을 오후 1시 각각 방송한다.

글=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