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선교 살리려면 기독 교수-전문 사역자 연대 필수”

빙하기 캠퍼스 선교,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진단과 해법

“캠퍼스 선교 살리려면 기독 교수-전문 사역자 연대 필수” 기사의 사진
지난달 진행된 신입간사훈련에 참가 중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 회원(왼쪽)이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캠퍼스 선교 활로 모색을 위해서는 대학 안팎의 다양한 주체들이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CCC 제공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고사 직전의 대학 캠퍼스 선교가 활로를 찾으려면 기독 교수·직원과 전문 사역자들 간 연대 활동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지역교회 협력 강화나 프로그램 개발 등 새로운 캠퍼스 선교 전략을 개발, 접근해야 한다는 해법도 제시됐다.

국민일보가 지난 2일 캠퍼스 선교 전문가들과 가진 ‘캠퍼스 선교 활로 모색을 위한 긴급 좌담회’에서 박정우(광운대선교회) 교목은 “캠퍼스에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기독인 교수와 직원들이 캠퍼스 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캠퍼스 선교에서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수나 교직원 신분을 지닌 이들이 은퇴할 때까지 길게는 20∼30년까지 학교에 머물 수 있는 특성상 캠퍼스 선교를 위한 중요한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캠퍼스 선교사나 지역교회 목회자 등 전문 사역자들도 중요한 캠퍼스 선교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캠퍼스내 이단·사이비 단체들의 활동이 기승을 부리면서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들의 도움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시한부종말론을 믿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같은 경우, 기독인학생연합이나 선교단체에까지 침투해 캠퍼스 선교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 캠퍼스선교사인 석종준 목사는 “신학을 공부한 캠퍼스 선교사들과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이단을 분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선교 단체들이 기존의 선교 전략만을 고수하다가 답보 상태에 빠진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자성론도 나온다.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등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연세대 캠퍼스선교사인 김유준(서울 은진교회) 목사는 2014년 연세차세대연구소를 만든데 이어, 2015년 청년부채탕감운동 동아리 ‘희년세대’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교회의 20대(20∼29세) 인구 감소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현재 20대 전체 인구(596만7673명) 가운데 개신교인은 105만1593명(17.6%)으로 집계됐다. 1995년 166만5116명(19.7%)에서 60만여명(2.1%P) 감소했다(그래프 참조).

주요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2000년대를 전후해 ‘선교 빙하기’를 걷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28개 교내 선교단체에서 300여명이 활동 중이다. 10년 전 소속 학생 수(600여명)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광운대는 2004년 9개 선교단체 270여명이 활동했다. 하지만 2010년 7개 단체 200여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6개 단체 110여명으로 급감했다. 연세대에서는 현재 23개 선교단체에 489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1000여명이 활동하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캠퍼스 선교 사역자들은 “기독인 교수·교직원들과 기독 학생, 전문 사역자 등이 캠퍼스 선교 주체로 나설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그래픽=이영은 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