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성도의 삶

·디도서 2장 14절

[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성도의 삶 기사의 사진
본문에서 자기 백성이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 성도를 말합니다. ‘성’은 한자로 거룩할 성 ‘聖’입니다. ‘거룩’은 세상과 다르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인 우리는 그 이름에 맞는 거룩한 사람이 돼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지만 십자가의 은혜로 의로운, 좋은 사람이 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되었지만 옛날의 나쁜 습관 때문에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군인이 군복을 입었다 해서 곧바로 군인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것과 같죠. 군인이 훈련으로 조금씩 군인답게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이미 구원받은 성도가 됐지만, 세상과 다르게 변화되는 힘든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완전히 착한 것은 없지만 하나님은 다르십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은 착하심이 영원하시다고 계속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랑과 정의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부가 아니라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을 헬라어로 ‘아가페’라고 합니다. 아가페란 서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모두 다 사랑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정의로운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정의란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살아가는 것이지만 현실은 다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의 힘을 먼저 강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선한 일, 착한 일이란 어떠한 뜻일까요. 한국교회에 헌신한 초기 기독교인들은 착한 일을 통해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중 ‘장애인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로제타 셔우드 홀 선교사는 1890년 한국에 와서 이화여대병원의 여성전문병원에서 의사로 일했습니다. 기록을 보면 화상 입은 소녀를 치료할 때 자신의 피부를 떼어서 수술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1894년 청일전쟁 때 의사로서 다친 사람들을 고치다 과로와 전염병으로 죽었습니다.

그녀는 미국으로 돌아가 약 3년 동안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돈을 모아서 점자를 공부하고 귀국한 후 맹인학교와 귀가 안 들려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농학교를 만들어 아픈 사람을 가르쳤습니다. 40년 이상 한국 사람을 섬기는 선한 일을 했습니다.

초기 선교사들은 이처럼 의료, 교육, 복지 등 좋은 일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전하며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한국교회가 계속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도의 삶이 경건해야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환난 중에 돌아보고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약 1:27) 우리 모두 성도라는 이름 그대로 거룩하게 살면서 좋은 일을 하면 한국교회가 다시 좋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정형석 목사(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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