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긴 연휴 특수 누렸지만 냉가슴 앓는 항공업계 기사의 사진
역대 최장 추석 연휴에 따른 여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실적 부진 때문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9일부터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할 방침이다. 이 노선은 2008년 취항 이후 연평균 12억원가량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의 경우 지난 8월까지 평균 탑승률이 45.7%에 불과해 연말까지 총 20억원가량의 적자가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 대안으로 2015년 4월 운항을 중단한 무안∼제주 노선을 다시 살리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추가 노선 감편을 계획 중이다. 이미 지난 3월 중국 허페이·다롄·베이징 등 8개 노선에서 79회 감편 운항한 대한항공은 4월 이후 정저우·지난·허페이·구이양 등의 노선까지 줄여 지난달 초까지 총 442편을 추가 감편했다. 회사 차원에서 하반기 프로모션을 통해 노선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중국 여객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생 저비용 항공사(LCC)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플라이양양’과 ‘에어로K’에 대한 항공운송사업 면허 심사를 두 차례 연기했다. 조종사와 정비사 등 고급 인력 부족이 주된 원인이지만 사드 여파도 한몫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기업별로 양 항공사에 추가 지원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에어로K의 경우 한화그룹 계열 한화테크윈과 한화인베스트먼트(160억원)가, 플라이양양은 신세계그룹 면세점 계열사인 신세계디에프(10억원)가 FI(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러나 사드 이슈 장기화로 LCC의 주 노선인 중국 여객이 줄면서 추가적인 투자자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항공업계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 3사의 3분기 합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성장한 5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2% 줄어든 5903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글=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삽화=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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