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대학이 ‘핵 공격이 벌어질 경우’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전체 학생과 교직원에게 발송했다가 내용을 정정했다고 하와이 뉴스나우 등 현지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학교 측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학생 5만명, 교직원 1만명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북한 미사일 시험에 관한 우려를 감안해 주와 연방기관들은 핵 위협과, 가능성이 낮은 핵 공격 및 방사선 노출 응급상황에서 취해야 할 행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하와이에 있는 10개 대학 캠퍼스는 하와이재난관리국의 경보 시스템에 의지해 적절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한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핵 공격이 임박한 듯한 인상을 주는 이메일로 불안감이 확산되자 대학 당국은 다음날 바로 “표현을 수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니얼 메이슨잴 하와이대 대변인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본문에는 문제가 없지만 제목이 불필요한 걱정을 유발했다”며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와이에 대한 북한 핵미사일 공격은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불가능하다”며 “이메일은 그런 위협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느냐는 문의가 최근 늘어 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는 북한에서 동남쪽으로 약 7400㎞ 떨어져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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