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3일] 운명을 사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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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내 영혼이 은총 입어’ 438장(통 49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룻기 4장 13∼22절

말씀 : 누군가를 깊이 위로했던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눠봅시다. 오늘 말씀으로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룻기는 흉년을 피해 모압으로 건너갔던 엘리멜렉 가문의 몰락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보아스라는 인물을 통해 나오미와 룻이 하나님의 기업을 다시 얻게 되는 내용으로 마칩니다. 보아스는 소망 없는 인생을 구원하신 예수님을 예표함과 동시에 훗날 다윗왕과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이어가는 중요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보아스를 좀 더 살펴보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보아스는 상당한 재력과 영향력, 훌륭한 성품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결혼 전력도 있고 떨어진 곡식을 주워 먹으며 사는 비천한 이방여인을 어떻게 아내로 맞이했는지 여전히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보아스의 특별한 태생을 보면 룻을 향한 보아스의 사랑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21절에 보면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다”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보아스의 아버지가 살몬입니다. 그런데 보아스의 어머니가 누군지는 마태복음 1장 5절에 나와 있습니다.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그렇습니다. 보아스의 아버지는 살몬이며 어머니는 라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라합은 어떤 여인입니까. 라합은 여리고성에 살던 가나안 기생이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두 정탐꾼을 숨겨줬기에 여리고성이 멸망당할 때 살아남은 여인입니다. 이런 점에서 라합의 아들 보아스는 혼혈아요 창녀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태생적 아픔을 지닌 자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보아스가 이방여인 룻을 마주했을 때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요. 이방여인으로서 유대 사회에서 힘겹게 살았던 어머니 라합을 보듯 룻을 향해서도 긍휼의 마음을 갖지 않았을까요.

세상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받은 상처가 쓴 뿌리가 되어 남을 아프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받은 상처를 통해 오히려 남을 치유하는 약초로 선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받은 상처가 가시가 되어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사람이 있지만, 다른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아스는 상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상처가 가시가 되어 남을 힘들게 하거나 괴롭게 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상처를 하나님이 베푸시는 긍휼의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한마디로 보아스는 ‘상처 입은 치유자’입니다. 보아스는 저주 같은 운명에 매어 있던 사람이 아니라 운명을 사명으로 바꾼 사람입니다. 내 안에 상처가 있을지라도 이 상처가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 양약(良藥)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보아스의 태생적 아픔을 보았습니다. 기생이며 이방여인의 아들이라는 조롱과 상처 속에 살았을 보아스가 오히려 남을 향한 치유자로 쓰임 받았듯이 우리 가족 모두가 남을 더욱 위로하고 격려하며 치유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정웅 목사(부산 대연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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