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컷] 어떤 상황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말자 기사의 사진
미국 여성 에이미 블루엘은 굴곡진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스스로 “성장기 자체가 끊이지 않는 시련의 연속”이라고 말할 정도로 불행한 시절이었다. 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고, 아빠는 딸이 열여덟 살일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블루엘은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

하지만 스물다섯 살 때 한 남자를 만나면서 그의 삶은 달라졌다. “처음으로 진실한 사랑을 경험했고, 마침내 치유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여정을 통해 나는 내 소명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진정한 자신의 가치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돕기로 했다.”

블루엘은 2013년 4월 독특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정신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몸에 세미콜론을 그려 넣은 뒤 이 문양을 온라인에 게시할 것을 요청하는 프로젝트였다. 블루엘이 내세운 세미콜론의 의미는 마침표와 완전히 달랐다. 세미콜론은 문장 말미에 등장해 이 문장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말자는 독려의 부호였다.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정신 질환으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세미콜론 부호를 그리거나 문신을 새긴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발등에 세미콜론 타투가 새겨져 있는 저 사진 역시 그런 경우다.

‘프로젝트 세미콜론’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동참한 수많은 사람들의 기구한 사연도 확인할 수 있다. 한 여성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삶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싸우기로 마음먹는다. 아무리 길고 좁더라도 터널 끝에는 언제나 빛이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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