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제일교회 이영환 목사 “상대평가·비교의식은 사탄이 뿌린 씨앗… 교만과 열등감은 거기서 나온다”

한밭제일교회 이영환 목사 “상대평가·비교의식은 사탄이 뿌린 씨앗… 교만과 열등감은 거기서 나온다” 기사의 사진
이영환 대전 한밭제일교회 목사가 12일 대전 유성구 교회에서 ‘장자권 세미나’ 사역을 설명하고 있다. 뒤편 오른쪽 건물은 교회가 이 목사의 후반부 사역을 돕기 위해 건립 중인 지상 5층 규모의 장자교육관.
중학교만 졸업한 소년은 낮은 자존감 때문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충남 논산 신양리에서 콩 농사를 짓던 그는 1967년 교회에 출석하고 3년 뒤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났다. 군 제대 후 76년 대전의 무인가 신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열등감과 도시목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평생 농촌목회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훗날 재적성도 7000명의 대형교회를 일군다. 대전 유성구의 한밭제일교회 이영환(67) 목사 이야기다.

12일 교회에서 만난 이 목사는 “사탄이 뿌려 놓은 씨앗이 상대평가와 비교의식이며, 교만과 열등감이 거기서 나온다”면서 “크리스천은 전능하신 주님 앞에 절대사랑을 받는 존재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80년 3월 한밭제일교회를 개척했다. 두려운 마음이 들 때면 강단에서 먹고 자면서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금식기도를 밥 먹듯 했다. 가난과 낮은 학력, 대인관계·화술 부족 등에서 오는 열등감이 발목을 잡았지만 강단에 올라 포효하는 설교자가 됐다.

3년 만에 교회를 짓고 6년 만에 성도 수 300명을 돌파했다. 이 목사는 “주님이 기도 중에 ‘한밭(대전)에서 제일가는 목회를 하라’는 영감을 주셨다”면서 “‘대전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다 내린 결론은 주님을 제일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97년 1652㎡(500평)짜리 새 예배당을 지었지만 ‘한밭 제일의 목회를 하라’는 감동이 끊이지 않았다.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 81:10)는 말씀을 붙들고 ‘3000명 이상 모일 수 있는 3000평 이상의 땅을 달라’고 매달렸다.

99년 경매로 나온 대전 유성구 2만7107㎡(8200평) 땅을 계약하고 2000년 입당했다. 매년 1000명씩 교회를 찾았고 절반이 등록했다. 그는 “37년 목회 비결은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선포하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말씀의 강력한 파워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목사는 “옛날에는 스마트폰이나 PC 인터넷 등 강력한 세속문화가 없었음에도 깨어 기도했다”면서 “지금은 다양한 세속문화가 훨씬 강력하게 옭아매고 있는데도 기도하지 않으니 큰 문제”라고 탄식했다. 이어 한국교회에 “지적 만족, 혼의 욕구만 채워주지 말고 생존과 의의 목마름이라는 영적 욕구를 채우는 데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영적 위기를 타개하고자 2013년 장자권 세미나를 시작했다. 장자권은 창세기 25장에 나오는 장자의 명분, 권리를 뜻한다. 천국 상속권을 지닌 ‘장자’로서 예수님과 대화하고 명령·선포하는 통치의 삶을 살자는 게 핵심이다. 참석자들은 3일씩 14주간 금식기도와 성경통독, 성경암송, 미디어 절제를 한다. 15차례 세미나엔 목회자 1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이 목사는 지난 8일 주일예배를 기점으로 원로목사가 됐지만 요란한 추대예식을 갖지 않았다. 장자권 세미나와 세계선교라는 ‘후반부’ 사역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대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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