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파로 힘 모으니 온 마을이 축제로 흥겨워요

인천 효성동 감리교·성결교·장로교 3개 교회, ‘효성1004 마을축제’ 공동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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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와 감리교, 성결교단 소속 세 교회가 14일 인천 계양구 부평제일성결교회 주차장에서 개최한 ‘효성1004 마을축제’가 7000여명의 주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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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계양구 봉오대로 부평제일성결교회 주차장.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무대에 오른 50대 여성이 트로트를 멋들어지게 뽑아냈다. 춤 겨루기에 나선 70대 남성은 최신 유행가에 맞춰 뻣뻣한 몸을 움직이느라 진땀을 흘렸다. 민간축제로 오랜 기간 많은 주민의 사랑을 받아온 ‘효성1004 마을축제’ 현장이다.

이날 효성중앙감리교회(정연수 목사)와 부평제일성결교회(김종웅 목사), 효성영광장로교회(박종인 목사)가 주최한 축제 현장은 효성동 등 인근 주민 7000여명으로 붐볐다. 주민들은 먹거리장터와 이웃돕기 바자회, 효잔치, 마을노래자랑 등이 어우러진 지역 유일의 민간축제를 즐겼다. 25개 부스에선 가족사진 촬영, 가훈 써주기, 목공예,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와 바이킹 놀이기구도 설치됐다.

5세 자녀와 행사장을 찾은 한샛별(32·여)씨는 “동네 사람들은 교회에서 힘을 합쳐 주민들을 위한 마을축제를 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교회에 출석하진 않지만 유익한 행사라 몇 년째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의 전시·판매도 있었다. 김영애 ㈜함께사는마을 간사는 “지역사회에서 인력과 재정, 시설을 갖추고 마을공동체 운동을 이끌 수 있는 단체는 사실상 교회밖에 없다”면서 “교회가 마을을 위해 문호를 개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을축제는 1998년 효성중앙감리교회에서 처음 시작했다. 2009년 이곳으로 예배당을 옮긴 부평제일교회가 2013년 합류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올해는 효성영광장로교회가 어르신을 위한 효잔치를 맡았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세 교단 소속 교회가 마을 주민들을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정연수 효성중앙감리교회 목사는 “마을축제는 교회 담장을 허물고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일환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기독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등 이단들은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자기교회만을 위한 ‘낚시질’에 몰두할 게 아니라 마을 전체를 위한 사업에 힘쓸 때”라고 말했다.

윤홍규(69) 부평제일성결교회 수석장로도 “지역 교회가 힘을 합해 예산과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마을 공동체 형성에 주력한다면 주민들도 교회의 존재를 재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교단이 연합해 이룬 축제 현장에서 지역 화합을 위한 뜻 깊은 행사도 열렸다. 효성동 공공기관 대표와 사회·종교단체, 의료·복지기관, 기업 대표들은 긴 주걱으로 500인분 비빔밥을 비볐다. 효성 1·2동 주민들은 한 팀을 이루고 박 터뜨리기 게임도 했다.

인천=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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