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국주의 회귀 막기 위해 한·일 그리스도인의 연대 시급”

치바 노부요시 목사, 안병무 선생 21주기 기념 강연서 주장

“일본 군국주의 회귀 막기 위해  한·일 그리스도인의 연대 시급” 기사의 사진
일본의 평화운동가 치바 노부요시 목사가 15일 서울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한·일 그리스도인의 연대와 민중신학 강연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이용해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일본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나왔다.

15일 심원안병무선생기념사업회 주최로 서울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한·일 그리스도인의 연대와 민중신학 강연회’에서 치바 노부요시 일본 야와타 포도나무교회 목사는 “아베 신조 내각의 궁극 목표가 ‘전후 체제’로부터 벗어나는 데 있다”면서 “북한 미사일 실험에 대해 전국 경계경보까지 하는 건 내부 정치의 문제를 외부갈등으로 벗어나려는 아베 내각의 의도가 정확하게 담겨 있는 행동이라는 말이 각료들 사이에서 수시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베 내각은 일련의 행동에 대해 “(군국주의) 일본을 되찾는 것이라고 설명한다”면서 “이는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히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치바 목사는 호전적인 일본을 보여주는 예로 법안의 날치기 통과를 들었다. 그는 “날치기로 통과시킨 특정비밀보호법이나 안전보장 관련법 개정을 비롯해 헌법 9조 제3항의 자위대를 자위군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과거로 회귀하려는 일본의 속셈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일본인들이 이런 우경화에 호응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그리스도인들의 연대를 요청했다.

치바 목사는 “안병무 선생의 민중신학은 구원을 해방이라고 말하는데 이 같은 신학이 일본에 많이 알려져 군국주의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신학과 선교가 살아날 수 있길 바란다”면서 “한·일 그리스도인들의 연대가 평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연회는 지식인으로 대학에만 머물지 않고 민중과 함께 살았던 안병무 선생의 21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에 앞서 인사를 전한 정원진 서울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일본교회의 입장에서 일본의 군사화를 비판한 이번 강연회를 통해 안 선생님이 남긴 민중과 함께 걷는 정신의 의의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