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부흥한국’ 20년… 다시 ‘부흥’을 노래한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 앞둔 20·21일 영락교회서 콘서트

찬양단 ‘부흥한국’ 20년…  다시 ‘부흥’을 노래한다 기사의 사진
사진작가 김도태씨가 2001년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열렸던 부흥 콘서트의 뜨거운 현장을 찍었다. 이 사진은 20, 21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리는 ‘부흥20주년 콘서트’의 공식 포스터에 담겼다. 부흥한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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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하소서 이 땅 고쳐주소서/ 이제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 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을 때/ 우리의 우상들을 태우신 성령의 불 임하소서….”<‘부흥’ 가사의 일부>

한국교회 성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눈을 감고 불러봤을 노래 ‘부흥’ 가사의 일부다. 1997년 고형원(55·사진) 부흥한국 대표가 작사·작곡한 이 노래는 예수전도단 8집 ‘부흥’ 앨범에 처음 소개됐고, 이듬해 전국 투어로 진행된 콘서트를 통해 수많은 그리스도인의 가슴에 성령의 불을 지폈다.

그로부터 20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10월 31일)을 앞둔 한국교회는 여전히 부흥과 개혁을 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흥한국은 20일 오후 7시, 21일 오후 6시 서울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부흥 97∼17, 오늘 여기 우리의 노래’를 주제로 부흥20주년 콘서트(포스터)를 개최한다. 최근 경기도 파주의 한 카페에서 고 대표를 만났다.

“개인적이든, 민족적이든 자신의 사명을 회복하는 게 진정한 부흥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이 땅에서 잘 사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사명을 따라 살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닙니다. 부르심, 즉 사명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사명의 회복이야말로 지금 중요한 과제입니다.”

고 대표는 20주년 콘서트의 포스터를 보여주며 부흥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포스터엔 2001년 경희대 야외 노천극장에서 열렸던 부흥 콘서트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 사진은 콰이어로 무대 뒤편에 서 있는 청년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노래하는 모습입니다. 시대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드리는 청년들의 예배와 고백의 힘이 느껴집니다. 당시 우리는 개인의 회복만이 아니라 민족적인 회복과 부흥, 남북이 하나 돼 열방을 섬기는 꿈을 노래했고 많은 이들이 목회자, 선교사, 각자의 부르심대로 주님을 따랐습니다.”

부흥은 교회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양적인 운동이 아니라 몇 사람이라도 하나님이 부여해주신 자기 길을 알고 가는 것이란 얘기다. 사진 속 청년들이 이번 콘서트를 통해 수많은 이 땅의 그리스도인이 부르심에 따랐던 것 같은 열매를 맺길 바란다는 말이다.

‘부흥’ 외에도 ‘물이 바다 덮음같이’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등 많은 곡을 선보인 고 대표는 지난해엔 ‘하나의코리아’라는 단체를 만들어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통일한국’을 노래하기도 했다. 그가 선택한 길은 북한을 품고 기도하며 노래를 만드는 일이다. 남북한의 사랑과 평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도 올릴 계획이다.

“북한에 대해 이야기하면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느냐를 갖고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했느냐를 갖고 심판하십니다. 북한의 수많은 영혼이 복음 한 번 들어보지 못한 채 죽어가는 것은 북한의 체제와 지도자 때문이지만 과연 우리는 죄가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가 나누지 않아 그들이 죽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의 기준이 아니라 예수님 기준에 따라 북한을 바라봐야 합니다. 즉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콘서트에선 북한을 품고 기도한다. 한국예수전도단을 설립한 오대원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하덕규 이무하 최인혁 박종호 송정미 소리엘 등 20년 동안 부흥한국, 통일한국을 외쳐온 수많은 찬양사역자들이 함께 노래한다.

파주=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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