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미혼모들 ‘성교육 멘토’ 변신 기사의 사진
미혼모들이 청소년에게 책임 있는 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성교육 멘토’(사진)가 됐다.

서울시는 ‘변화된 미래를 만드는 미혼모협회 인트리’ 회원 8명이 서울시내 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인트리 회원들이 제안한 ‘청소년 성교육 멘토 프로그램’은 올해 초 서울시 협치의제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성교육 강사 양성 교육을 통해 자격을 갖춘 미혼모들이 일선 학교로 찾아가 청소년을 직접 만나 교육한다.

미혼모들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성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강사로 참여한 이서경씨는 “내 경험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다”며 “귀한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전문 강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미혼모 성교육 멘토 사업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동시에 강사들에게는 사회 참여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학교들의 강의 요청이 늘면서 서울시는 내년 교육 강사를 더 확보해 대상 학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형숙 인트리 대표는 “대부분 미혼모는 이른 나이에 출산이라는 사회적 경험을 통해 청소년기 성교육의 필요성과 출산, 양육의 의미를 깨달은 이들”이라며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멘토 프로그램 외에도 임신 초중기의 위기 미혼모를 위해 미혼모가 서로 도움을 주는 멘토링과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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