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낫게 해 달라 기도하며 찬송… 다시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

회갑 맞아 16일 독창회 여는 김요한 명지대 교수

병 낫게 해 달라 기도하며 찬송… 다시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 기사의 사진
김요한 명지대 교수가 13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인터뷰하며 자신의 음악과 신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현가 인턴기자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명지대학교 예술체육대학 음악학부 김요한(명성교회 안수집사) 교수가 감회에 젖었다. 1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회갑을 맞아 ‘베이스 김요한 독창회’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13일 만난 김 교수는 “시편 기자는 우리 날 계수함을 통해 지혜를 얻고자 했는데 저는 이제야 나이를 계수해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곤 곧 “어릴 때 방학을 맞으면 생활계획표를 그리곤 했는데 작심삼일이었을망정 새로운 결심을 하던 그 설렘이 독창회를 준비하며 제 속에 살아나는 것 같다”고 했다.

‘숲길 지나 가을’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독창회는 동갑내기 아내이자 작곡가 김광자(명성교회 권사·아래 사진 왼쪽)씨가 만든 곡들로 무대를 꾸민다. ‘숲길 지나 가을’을 비롯, ‘우물 안 개구리’ ‘달무리’ ‘들녘’ ‘마을’ 등 총 14곡의 한국가곡이다. 이 가운데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게 하소서’(작사 김삼환) 두 곡은 신원에벤에셀성가단이 특별출연해 함께 부를 예정이다.

한국가곡 연주회가 많이 열리지만 이번처럼 한 작곡가의 곡만으로, 특히 부부가 함께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어로 진행하지만 노래가사가 유명 시인들의 시(詩)이기 때문에 시의 운율과 의미, 가곡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막도 띄울 생각이다.

김 교수는 낮고 장중한 베이스 톤으로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종교적 극음악의 한 형태인 ‘오라토리오’에선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40대 중반, 성대결절에 걸려 약물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잘 낫지 않았고 노래조차 부를 수 없었다. 하나님께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찬송을 불러댔다. 그러길 몇 달,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었고 놀랍게도 성량이 더 풍부해졌다.

그는 아내와 함께 30년 가까이 성가대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후배를 양성하고 찬송앨범을 더 많이 감동 있게 내는 것이 소망이다. 김 교수는 한때 신학을 공부했다. 목회자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고신대 신학과에 입학했지만, 그릇이 못 된다는 생각에 계명대 음대에 입학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레슨 한번 못 받았지만, 대학졸업 후 이탈리아로 유학해 로시니 국립음악원과 피에졸레 음악학교 등에서 공부했고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자선공연을 많이 하는 성악가로 유명하다. 노숙인,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음악회에 출연해 ‘나눔 전도사’로 불린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