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은 모든 피조물이 함께 지낼 공동의 집”

기독 환경 전문가들 참여 세계종교인선언문 작성… WCC, 유엔기후협약 제출

“이 땅은 모든 피조물이 함께 지낼 공동의 집” 기사의 사진
종교단체 환경 전문가들이 지난 7일 독일 본에서 열린 환경 토론회 참가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WCC 제공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종교인들이 앞장서자는 내용의 ‘세계종교인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선언문은 독일 본에서 진행 중인 제23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 지난 10일 제출됐다. 지난 6일 개막된 당사국총회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지구를 사뿐히 걸어라’는 제목의 세계종교인선언문 작성에는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러 종교 단체의 환경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WCC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환경 전문가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하나님의 창조질서’라는 개념을 넣었다.

선언문에는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과 함께 지내도록 이 땅을 ‘공동의 집’으로 주셨다”면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한다는 말은 결국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사랑한다는 다짐과도 연결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선언문은 지난 7일 독일 본에서 ‘마음에서 마음으로, 손을 맞잡고’를 주제로 열린 종교인 환경 토론회에서 채택됐다. 토론회에서는 각국 신앙 공동체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있는 실제 사례들을 공유하며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선언문은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WCC 총무 등 토론회에 참석했던 50명의 종교지도자들이 당사국총회에 직접 전달했다. 이들은 환경보전 취지를 살려 회의장까지 친환경 운송 수단인 자전거로 이동하기도 했다.

WCC 경제 및 생태정의 프로그램 위원회 아테나 피럴타 실행위원은 “각국의 신앙공동체들이 절약을 바탕으로 하는 생활방식과 소비패턴의 변화를 주도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기독교인들은 각자의 나라에서 기업 투자와 생산, 공급 등의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 범위와 절차 안에서 진행되는지 살피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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