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 온라인 여론조작 의혹들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AP뉴시스
힐러리측 메일 해킹해 터뜨린 위키리크스 트럼프 장남과 거래했나

디 애틀랜틱 보도 통해 트럼프 주니어·위키리크스 트위터 메시지 교환 폭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사진)가 지난해 대선 때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13일(현지시간) 정치전문지 디 애틀랜틱이 보도했다.

호주 해커 출신 줄리언 어산지(46)가 운영하는 위키리크스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측 인사들의 해킹 이메일을 줄기차게 폭로해 트럼프 당선에 일조했다. 트럼프가 유세 중에 “난 위키리크스를 사랑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는 트럼프 주니어에게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꾸준히 트위터 다이렉트 메시지(개인 간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주니어는 거의 답하지 않았지만 두 차례 답장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10월 3일 답장에서 위키리크스의 폭로와 관련해 “그녀(클린턴)가 잘 빠져나가고 있는 게 놀랍다”고 썼다. 또 클린턴이 어산지에 대한 드론 공격을 제안했다는 보도를 링크하면서 “이야, 당신들이 이 기사에 대응하면 멋지겠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20일엔 위키리크스가 ‘푸틴트럼프’라는 이름의 반(反)트럼프 사이트에 대해 묻자 트럼프 주니어가 비보도를 요구하면서 “누가 운영하는지 모르지만 주변에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대선 이후 위키리크스는 트럼프 주니어에게 여러 나라의 수배를 받고 있는 어산지의 구명을 청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러, 카탈루냐도 흔들었나

SNS 가짜 계정 만들어 분리독립 불 지피기


스페인 국방장관 EU 회의서 “러시아 공공기관·민간단체 유럽 불안정 야기시키려 해”


러시아가 소셜미디어 가짜 계정으로 카탈루냐 분리독립 여론을 부추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유럽연합(EU) 국방·외무장관 회담에서 스페인 마리아 돌로레스 데 코스페달 국방장관은 “러시아 공공기관과 민간단체들이 독립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유럽의 불안정을 야기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러시아에서 개설된 SNS 계정들이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독립지지 단체나 정치인들의 발언과 관련 뉴스를 반복적으로 퍼나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 언론들도 러시아투데이나 스푸트니크 등 관영 성격이 짙은 러시아 매체들이 스페인어 서비스를 통해 분리독립 여론을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카탈루냐 주민투표 관련 수사에서 파악한 SNS 가짜 계정 중 절반이 러시아, 나머지 30%가 베네수엘라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번 문제에 대해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탈루냐 분리독립파는 러시아 개입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와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에도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커티스 마이클 스캐퍼로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최고사령관은 “러시아가 여러 나라의 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러시아의 개입에 우려를 밝힌 바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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