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 ‘비트코인 광풍’에 뛰어드는 中… 내달 국내 영업 개시 기사의 사진
한국 거래량, 日·美 이어 3위

中 오케이코인 내달 국내 영업
이미 진출한 미·일社와 경쟁

‘빗썸사태’로 불안 커졌는데
거래소 난립 따른 피해 우려


중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오케이코인(OKcoin)’이 한국에 상륙한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휩싸인 한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투기성 논란에 이어 ‘빗썸 사태’까지 발생,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거래소 난립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케이코인코리아는 지난달 오케이코인차이나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가상화폐 거래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케이코인코리아는 비트코인·비트코인캐시·이더리움 등 10여종의 가상화폐 거래 중개업을 시작으로 점차 취급하는 가상화폐 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알리바바 개발자 출신 쉬밍싱(徐明星)이 대표로 있는 오케이코인은 BTC차이나, 훠삐(火幣)와 함께 중국 3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오케이코인차이나의 한국 진출 배경엔 중국 정부의 규제가 있다. 지난 9월 중국 정부는 3대 거래소에 가상화폐 시장공개를 전면 금지하는 등 규제 수위를 높였다. 이들 거래소는 몸집을 줄여왔고 현재는 잠정 폐쇄 상태다.

이들에게 ‘가상화폐 광풍’이 불고 있는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국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세계에서 일본,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렉스도 한국 기업과 합작해 지난달부터 사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포인트는 비트포인트코리아라는 한·일 합작법인을 만들어 이달 초 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래소 난립으로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문제가 발생해도 투자자는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한다. 지난 12일 접속 장애로 빚어진 ‘빗썸 사태’가 대표적이다. 특정 가상화폐의 가격이 폭락하는데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피해를 본 투자자가 속출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가상화폐가 법적으로 인정받은 금융상품이 아니다보니 금융 당국의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가상화폐가 한국 시장에서 대량으로 거래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의 비트렉스와 제휴한 업비트의 경우 110개 종류 이상의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채굴지속력 등에서 검증을 받지 못한 가상화폐는 언제든 상장 폐지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그나마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되는 비트코인도 최근 가격이 출렁이며 불안정한데 다른 가상화폐들은 더욱 안정적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글=안규영 홍석호 기자 kyu@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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