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시대, 교회가 갈 길은?

복음주의실천신학회, 대안 마련 학술대회

저출산 현상이 불러온 인구절벽 문제는 한국교회 주일학교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각 교단마다 주일학교 학생이 급감해 울상 짓는 교회가 많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인구절벽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는 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인구절벽 시대와 목회’를 주제로 학술대회(사진)를 열고 답을 찾아봤다.

주 발제자 권호(서울 로뎀교회) 목사는 “출산 후 교회가 ‘자녀양육공동체’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사례로 로뎀교회의 공동양육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로뎀교회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 원생 중 70%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지역주민이다. 권 목사는 “교회에 다니지 않던 원생과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통해 교회에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교회가 공동양육프로그램을 시행해 지역사회와 성도를 섬기면 성도들의 출산장려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전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목사는 출산 독려뿐만 아니라 주일학교 자체의 부흥도 필수라고 주장했다. 18년 만에 주일학교 학생 수를 100명에서 1600명까지 성장시킨 군산 드림교회(임만호 목사)를 모범사례로 들었다. 드림교회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제자훈련 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중학교부터 시작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총 17단계의 꼼꼼한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을 인도한다. 제자훈련이 종료된 후에도 성경 일독이나 말씀묵상 독려 등 꾸준한 관리를 통해 학생들을 키워나가고 있다.

함께 발표에 나선 이승우(대구 서일교회) 목사는 최근 관심이 모아지는 세대통합예배의 설교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이 목사는 “세대통합예배 설교의 대상은 어린이뿐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라며 “어린이부터 노년세대까지 모두 아우르기 위해 명확하고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며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설교와 함께하는 성찬예식을 통한 ‘보이는 말씀의 회복’, 어린이들을 위한 설교를 한 뒤 이들을 주일학교로 돌려보내고 다시 어른들을 위해 설교하는 ‘세대별 설교’, 소음 등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세대통합예배의 필요성을 교인에게 알리는 ‘청중 교육’ 등을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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