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첫 여성 회장… 기하성 유영희 목사 추대

부회장·여성위원장 역임… “교단간 화합 이끌어 낼 것”

NCCK 첫 여성 회장… 기하성 유영희 목사 추대 기사의 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사상 첫 여성 회장으로 20일 추대된 유영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 제1부총회장(왼쪽)이 총무로 선출된 이홍정 목사와 함께 서울 마포구 기하성 서대문 총회 회관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1924년 출범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회장이 탄생했다. NCCK는 20일 서울 마포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 총회 회관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열고 기하성 서대문 제1부총회장 유영희 목사(서울 명일순복음교회)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NCCK 회장은 9개 회원교단이 순번제로 돌아가며 맡는다.

유 목사는 NCCK 부회장으로 실행위원과 여성위원장, 양성평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목사는 “한국교회가 다시 가난한 자리로, 겸손한 곳으로 향해야 살 길이 있다”며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가고 교회의 변화를 도모하며 구원의 희망을 제시하는 NCCK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NCCK의 첫 여성 회장으로 책임이 큰데 교단 간 화합을 이끌어 내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실행위원회에서 총무로 선출된 이홍정 목사에 대한 인준안도 처리됐다. 한국구세군 임헌택 총대는 “이미 실행위원회가 선출한 총무를 두고 투표하는 것보다는 박수로 받자”고 제안했고 총대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새 총무를 맞이했다. 총무 임기는 4년으로 한 차례 중임 가능하다. 지난해 열린 제65회 정기총회에서 헌장개정을 통해 총무 정년은 70세로 5년 연장됐다.

이 총무는 취임인사에서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변혁과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하겠다”면서 “앞으로 NCCK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공동체가 돼 진리 안에서 치유와 화해를 이끌며 정의와 평화를 향한 생명공동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무에서는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대림절 촛불기도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기도회는 다음달 3∼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어진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회원교단들이 차례로 주관한다.

이들은 총회 선언문 ‘개혁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합니다’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NCCK는 “한국교회는 더욱 큰 개혁의 산고를 치러야 하고 그 고통의 크기만큼 교회의 희망도 커질 것”이라면서 “참다운 개혁으로 교회가 가난한 이웃이 고통받고, 차별과 억압에 신음하는 이들이 있는 곳, 교회가 본래 있어야 하는 자리에서 발견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글=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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