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필요한 영성훈련의 길잡이 역할 톡톡히

오늘부터 시작하는 영성훈련/영성연구회 ‘평상’ 지음/두란노

그때그때 필요한 영성훈련의 길잡이 역할 톡톡히 기사의 사진
한국교회 안에서 ‘영성(靈性)’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신앙생활에 영성훈련을 접목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영성훈련은 가톨릭 수도원에서 시작된 것이 많아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 적잖다. 게다가 한국 기독교의 영성 관련 연구는 시작 단계이다 보니 크리스천들이 일상에서 도움 받을 만한 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영성훈련’(두란노)은 척박한 풍토에서 영성을 연구해 온 교수와 목회자들이 일궈낸 소중한 첫 열매라 할 만하다.

영성연구회 ‘평상’의 대표를 맡은 서정오 동숭교회 목사가 기획하고, 이강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과 부교수가 책임편집을 맡았다. 서 목사는 “‘평상’은 영성을 공부한 젊은 신학자와 현장 목회자들이 삶과 생각, 지혜를 나누는 모임으로 일종의 영성 신학적 ‘산학협동’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상의 집필진이 영성의 의미부터 12가지 훈련방법, 영성 지도에 이르기까지 소개하고 있어 영성훈련의 개론서라 부를 만하다.

이종태 서울여대 대학교회 부목사는 “영성이란 궁극적 가치를 향해 자기 초월을 통해 온전한 삶을 추구하는 경험”이라고 정의한다. 보편적으로 수용되는 기독교 영성학자 샌드라 쉬나이더스의 설명을 요약했다. 이어 각각의 집필자들이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읽기)와 그리스도의 생애(복음서) 묵상, 자연 묵상, 의식 성찰, 영적 일기, 환대, 영적 분별에 이르기까지 12가지 영성훈련 방법을 소개한다.

가령 렉시오 디비나라는 용어는 5∼6세기 누르시아의 베데딕투스 수도원 규칙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후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 장 칼뱅은 물론 청교도 신학자 리처드 백스터, ‘메시지’ 성경을 쓴 유진 피터슨 목사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선배들이 아끼고 강조해온 영성훈련 방법이다. 권혁일 신양교회 영성사역담당 목사는 “거룩한 읽기는 우리가 거짓 자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고 변화되는 영성 형성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예배와 기도, 금식 등 일상의 훈련부터 복음서 묵상, 영적 분별 같이 특정 시기에 필요한 방법까지 개개인에게 그때그때 필요한 영성훈련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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