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삶] 블루 에너지 기사의 사진
태양광 발전
경주와 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동해안에 밀집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을 우려하는 여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이 가장 경제적인 전기 생산 방식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위험을 안고 있을 뿐더러 핵폐기물 처리 또한 항상 논란거리가 되곤 했다. 여하튼 그 어떤 천재지변에도 견딜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는 우리 모두의 강렬한 염원이기도 하다.

지난 500년 동안 세계 인구는 5억명에서 70억명으로 14배 늘어는데 비해 에너지 소비는 무려 115배나 급격하게 증가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인류는 전에 없이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석탄과 석유로 대변되는 화석연료가 인간의 삶을 결정적으로 바꾸는 에너지원이었다. 그 부작용으로 미세먼지를 마셔야 하고, 중국과 인도에서 벌어지는 극심한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또한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맞닥뜨려야 했다.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는 안전하고 값싸고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일이다. 화석연료인 ‘블랙 에너지’에서 청정 연료인 ‘블루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면 인류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블루 에너지 중에서 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생산량과 경제성에서 한계를 보인다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독일의 대체에너지 전문 기업이 노르웨이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는 인공석유 ‘블루크루드(Blue Crude)’에 특히 눈길이 간다.

이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에 수소를 섞은 인공연료 생산 기술이적용된 것이라고 한다. 석유 채굴에 따른 부작용이 없을 뿐더러 기존의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어 자동차 에너지로서 표준 연료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여러 유명 기업과 연구소가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등장이라는 점이 특히 그렇다.

성기혁(경복대 교수·시각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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