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남편이 자꾸 목사님 설교를 비판합니다

불량식품 제공하는 설교자의 책임 크지만 편식하고 투정하면 영혼의 영양실조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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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남편은 10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의 안수집사입니다. 그런데 매 주일 목사님 설교를 비판합니다. 듣는 저도 불편하고 영적으로 문제가 될까 봐 걱정입니다.

A : 모든 사람에겐 표현과 비판의 자유가 있습니다. 설교라고 무조건 수용하고 ‘아멘’ 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설교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설교해선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이유는 설교란 인간의 사상과 주관, 경험과 사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교자는 설교의 주체가 아니라 메신저 곧 전달자에 불과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요즘 한국교회 강단은 가관이고 점입가경입니다. 복음과 십자가는 안 보이고 설교자만 강단을 점령한 채 서 있습니다. 강단은 하나님의 자리여야 하는데 설교자의 무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리를 확성시키고 전달하는 기계에 이상이 생기면 전달에 문제가 일어납니다. 마찬가지로 설교자가 고장 나면 그날의 설교는 전달도 설득도 감동도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설교에 대한 부정적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설교는 선포자인 설교자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듣는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설교는 하나님 말씀의 선포이며 대언입니다. 드라마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닙니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이해를 전제하고 경청해야 합니다. 교인들은 다양한 영상매체(TV) 때문에 설교 비교가 용이해졌습니다. 하루 종일 채널을 옮겨가며 설교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설교 저 설교 비교하고 비판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비판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비판이 관행화되고 습관화하면 손해 보는 것은 자신입니다. 매주 매 시간 영의 양식을 먹지 못하면 영혼이 영양실조에 걸립니다. 불량식품을 제공하는 설교자의 책임도 있고 편식하고 투정부리는 듣는 자의 책임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설교자의 고충도 이해해야 합니다. 어떻게 매번 결정적 설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설교자는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다는 믿음으로 전하고, 듣는 사람은 나에게 하나님이 말씀을 주신다는 태도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말씀을 경청하십시오. 그리고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십시오.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과 같도다(시 49:20)라는 말씀을 경구로 삼아야 합니다. 바로 듣고 깨닫고 그대로 살아야 합니다.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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