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국정원 “국보법 찬양·고무죄 관련 정보 수집 않겠다”

국정원, 개혁방안 국회 제출

국정원 “국보법 찬양·고무죄 관련 정보 수집 않겠다” 기사의 사진
서훈 국가정보원장(앞줄 가운데)과 국정원 차장들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장에 앉아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신현수 기조실장, 서동구 1차장, 김상균 3차장, 김준환 2차장. 최종학 선임기자
국가정보원이 ‘대외안보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 관련 정보를 수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내년도 국정원 특수활동비 가운데 680억원을 삭감했다.

국정원은 29일 명칭 변경과 직무범위 조정, 국회의 예산(편성·결산) 통제 장치를 강화한 국정원법(대외안보정보원법) 개정안을 정보위에 제출했다. 국정원은 명칭 변경 이유에 대해 “과거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적폐와의 단절을 통해 국가안보 및 국익수호에만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의 직무 범위도 대폭 조정했다. 우선 ‘국내 보안정보’라는 용어를 삭제하고, 대공·대정부전복 개념을 삭제했다. 또 국보법상 찬양·고무죄와 불고지죄(반국가활동을 한 사람을 알면서 신고하지 않은 죄)를 정보수집 범위에서 제외했다. 조정된 정보수집 범위는 ‘국외 및 북한정보’ ‘방첩·대테러·국제범죄조직’ ‘방위산업 침해’ ‘경제안보 침해’ 등으로 제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관도 개정안에 명시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대공수사권을 이관하고 국보법 위반 정보수집도 않겠다는 것은 국가안보 포기선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법안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원 특활비를 680억원 감액한 내년도 국정원 예산안을 의결했다. 특히 박근혜정부 청와대 상납 논란이 불거진 특수공작비는 50% 삭감하고, 각종 수당 등도 8% 감액했다. 정보위는 예산 삭감과 동시에 국정원 예산 심의 강화 장치도 마련했다. 국정원 직원에게 지급되는 활동비의 적정성 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내년 초에 보고받기로 했다. 특히 ‘집행통제심의위원회’를 설치해 특수사업비와 정보사업비 등을 심사하도록 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002년 총선 선거 개입 의혹과 주요 정치인·언론인 불법 감청 의혹, 15억 달러 대북 지원금 등 한국당이 요구한 김대중·노무현정부 국정원 의혹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위는 “(한국당이 요구한) 일부 의혹을 선정해 개혁위 활동 시한인 21일까지 조사하고, 조사를 마치지 못하면 국정원에 업무를 넘기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욱 신재희 기자

applesu@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