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 녹인 산타들의 선물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몰래산타’ 행사

영하의 날씨 녹인 산타들의 선물 기사의 사진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주최로 지난 1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 사회적기업회관에서 열린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몰래산타’ 행사에서 일일 산타들이 지역 소외계층인 독거노인 등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신현가 인턴기자
“이웃사랑을 나눕시다!”

지난 1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동 계산삼거리. 산타 복장을 한 ‘일일 산타’ 80여명의 구호로 가득찼다. 인천 해인교회(김영선 목사)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이들은 영하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행인들을 향해 소외된 이웃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호소했다.

30분간 구호를 외친 일일 산타들은 인근에 있는 사회적기업회관으로 향했다. 회관 앞에는 특별하게 제작된 종이 박스들이 수북했다. 쌀과 멸치 비누 등 19개 생필품이 담긴 박스는 지역 빈곤 가정에 전달된다. 눈길을 끄는 건 이들 물품이 모두 다문화가정 기업이나 농촌 기업 등 사회적 기업 10여곳으로부터 구매한 물건이라는 점이다. 이날 준비된 박스 1000개는 물품을 후원한 50여 곳의 교회와 시민단체 등을 통해 지역내 가난한 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총괄본부장 이준모 목사)가 주최한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몰래산타’로 올해 6회째다. 사회적 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면서 불우이웃도 돕는 ‘일석이조’ 행사다.

센터 총괄본부장인 이준모 목사는 “실제 물품 가격은 10만원 정도지만,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으로부터 일부를 후원받아 5만원에 각 교회에 납품하고 있다”며 “사회적기업 물품 사용을 활성화하고 이웃사랑 실천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발대식 행사 도중 선물 전달식도 마련됐다.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선물을 받아든 30여명은 “들은 것이 많아 무겁다” “감사하다”며 밝은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평소 폐휴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조모(79) 할머니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선물도 챙겨주시니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예배 설교를 맡은 나핵집(서울 열림교회) 목사는 “우리들은 약자에게 손 내밀어 주시는 하나님의 길을 닦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것”이라며 “사회적기업도 살리고 교회 주변의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자”고 독려했다.

인천=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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